[앵커]
지난달 취업자 수가 20만 명 넘게 증가하며 모처럼 고용 시장에 온기가 돌았습니다. 특히 60세 이상 취업자 수가 7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하지만 청년 취업은 갈수록 어렵고, 내수 부진으로 숙박업과 음식업 취업자 수도 크게 줄었습니다.
윤서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로 문을 연지 17년이 넘은 종로구의 한정식집. 점심, 저녁을 불문하고 손님들로 북적였던 것도 옛말. 얼어붙은 경기에 이젠 저녁장사까지 접어야 하나 고민 중입니다.
김태남 / 자영업자
“예약을 받아놔도 다 취소돼 버려서 그냥 이제 식구들끼리 같이 해요. 근데 저녁엔 아예 (손님이) 없으니까 그래서 이제 여기 사장님도 많은 고민을 해요.”
지난달 숙박 · 음식점업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6만 7000명 줄었습니다.
경기 불황의 그늘이 짙어지면서 3년 반 만에 최대폭으로 감소한 겁니다. 제조업과 건설업도 감소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석병훈 /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침체에다가 통상 불확실성이 겹치다 보니까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이고, 이것이 내수 업종에서 매출 감소라는 직격탄으로 이어지고 있는…"
연령별로 보면 청년 취업자는 15만 명 준 데 반해 60세 이상은 37만 명 늘었습니다.
이로써 노인 일자리는 처음으로 7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이런 현상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고령화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배규식 / 前 한국노동연구원장
“연금을 받는 비율도 낮고, 평균 연금액도 낮고. 경제생활 때문에 끌려온 것도 있지만 다른 한편 본인들이 하고자 하는 의욕도 있어요.”
정부는 내수 진작을 위해 2차 추경 속도를 내는 한편, 청년 등 고용 취약계층을 위한 지원책을 강화한다는 계획입니다.
TV조선 윤서하입니다.
윤서하 기자(hah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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