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공약으로 내건 국민추천제 시행 첫날, 1만 건 넘는 추천이 접수됐습니다. 다양한 인재 활용이냐, 인기투표냐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는 가운데,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국군대전병원장 이국종 교수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부산시의사회에서가 이 교수를 추천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히기도 했습니다.
조해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추천제는 국민이 직접 장관과 차관 등 고위 공직 후보자를 추천하는 제도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공약으로 지난 10일 첫날에만 만1300건 넘는 추천이 접수됐습니다.
대통령실은 법무부 장관과 보건복지부 장관, 검찰총장 순으로 추천이 많았다고 밝혔습니다.
[강유정/대통령실 대변인 : 가장 많은 추천이 들어온 자리는 법무부 장관, 보건복지부 장관, 검찰총장 순이었습니다. 검찰개혁과 국민의 피부에 와닿는 복지 정책을 잘 펴줄 인재에 대한 관심이 그만큼 높다…]
복지부 장관 후보자로는 국군대전병원장을 맡고 있는 이국종 교수가 많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산시 의사회는 "의료시스템과 의대 교육을 정상화하고 필수의료·지역의료 문제 해결의 적임자"라며 이 교수를 추천했다고 밝혔습니다.
의료 관련 단체의 첫 공식 추천입니다.
이처럼 다양한 인재를 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오지만 도입 취지와 달리 정치적 목적이 개입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실제 거론되는 후보들은 친 민주당 성향의 유명 인사들이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지지층을 활용한 '인기투표'로 변질할 수 있는 겁니다.
일각에선 중앙선관위 위원장에 부정선거를 주장한 황교안 전 총리를, 여가부 장관에 여가부 폐지를 주장한 이준석 의원을 추천하는 등 희화화하는 모습도 나오고 있습니다.
결국 국민추천제가 본래 취지를 살리려면 철저한 검증과 함께 보여주기식이 아닌 국민 신뢰를 받는 진정성 있는 인사가 이뤄져야합니다.
대통령실은 오는 16일까지 국민추천제를 통해 고위공직 후보자 추천을 받은 뒤 검증을 거쳐 적임자로 여겨질 경우 정식 임명할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이휘수 / 영상디자인 신재훈]
조해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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