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더불어민주당은 오늘(12일)부터 새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당원 투표를 시작하는데요.
그에 앞서 박찬대 원내대표가 고별 기자회견에 나섰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국회로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양소리 기자.
[기자]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오늘 오전 국회에서 고별 기자회견을 열고 퇴임 소회를 밝혔습니다.
작년 5월부터 13개월 동안 원내대표직을 수행한 박 원내대표는 대선 기간 힘써준 당원들에 감사를 표했습니다.
<박찬대/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원내대표 취임 일성으로 '실천하는 개혁 국회' 만들겠다고 국민 앞에 다짐했습니다. 또 윤석열 정권과 치열하게 싸웠습니다"
이제 시선은 차기 원내대표로 쏠리는데요, 민주당은 오늘부터 이틀간 신임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온라인 권리당원 투표를 시작합니다.
권리당원 투표 20%, 국회의원 투표 80%를 반영해 내일 최종 결과를 발표합니다.
원내대표 선거에 권리당원의 표심이 반영되는 건 이번이 처음인데, 단순 계산하면 국회의원 34명의 표와 같은 영향력을 발휘하게 됩니다.
후보로 나선 김병기 의원과 서영교 의원 모두 ‘명심’을 내세우며 접전을 벌이고 있어, 누가 선출될지는 여전히 안갯속입니다.
김 의원과 서 의원은 방송과 SNS를 통한 막판 당심 잡기에 집중하고 있는데요.
김 의원은 오늘 아침 SNS에 "원내대표가 된다면 이재명 대통령의 외교를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고 썼고, 서 의원은 라디오에 출연해 이재명 대통령의 오랜 핵심 정책인 '전 국민 민생회복 지원금'을 1호 법안으로 처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국민의힘도 원내대표 선거에 시동이 걸렸네요.
[기자]
네, 오늘 오전 3선의 송언석 의원과 김성원 의원이 30분 단위로 원내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친한계인 김 의원은 '수도권' 지역구를 내세우며 개혁을 선언했습니다.
<김성원/국민의힘 의원> "수도권을 대표하는 새로운 인물, 바로 저 김성원이 우리 국민의힘을 이끌어야 합니다.
계파색이 비교적 옅은 TK 지역구 송 의원은, '기재부' 출신의 경력을 앞세웠습니다.
<송언석/국민의힘 의원> "평생에 걸쳐 다져온 경제·재정 분야의 정책 전문성을 바탕으로 당의 변화와 쇄신을 이끌 든든한 밑거름이 되겠습니다."
두 사람이 먼저 치고 나왔지만, 아직 2파전을 확신할 순 없습니다.
4선 박대출 의원과 5선 나경원 의원 등도 여전히 하마평에 오르는 중입니다.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는 상당히 무거운 짐을 지고 임기를 시작하게 될 전망입니다.
대선 패배 이후 김용태 비대위원장의 거취 문제, 9월 전당대회를 포함한 차기 지도체제 문제와 당 개혁안을 놓고 내홍이 계속되자,
권성동 원내대표가 해당 논의를 "다음 주 선출될 새 원내대표가 결정해야 한다"고 못을 박았기 때문입니다.
원내지도부의 이같은 판단에 김용태 위원장이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는데, 권 원내대표 역시 오늘 오후 퇴임 기자회견을 열고 당 쇄신안 등에 관한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김용태 위원장은 민주당이 발의한 검찰개혁 4법을 '검찰 해체 4법'이라고 부르며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현안 입장발표를 하며 "정치적 목적에 따라 사법 시스템을 흔드는 일은,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현장연결 주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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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소리(soun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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