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 여름 정말 최악의 더위가 찾아오는 건지, 오늘(12일) 서울 낮 기온, 32도까지 올랐습니다. 그런데 내일은 또 1호 태풍 우딥으로 전국에 비가 내릴 전망이라고 합니다.
벌써 장마가 시작되는 건지, 더위는 한풀 꺾일지, 박상욱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길거리엔 아지랑이가 피어나고, 시민들은 햇볕을 가리기 바쁩니다.
[박수지/경기 파주시 운정동 : 임산부인데, 많이 더워서 걸어 다니면서 그늘 찾으면서 돌아다니고 있어요.]
얼음 가득했던 음료도 금세 녹아버립니다.
[김병욱/서울 사당동 : 쪄 죽을 정도가 됐네요. 이 정도는 그냥 나가서 될 일이 아니다 그래서 이 (양산을 챙겼습니다.)]
오늘 서울의 낮 기온은 32.9도를 기록했습니다.
경기 동두천은 최고 35.5도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이와 달리 제주는 서늘했습니다.
올 들어 처음 제주 인근에 온 장마전선 탓입니다.
이 지역엔 모레까지 최고 120mm, 산지엔 250mm 넘는 비가 예보됐습니다.
다만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됐다고 보긴 이릅니다.
태풍이 북상하면서 장마전선은 한반도가 아닌 태평양을 향해 동쪽으로 물러날 전망입니다.
이때 중국 남부의 태풍이 한반도로 덥고 습한 수증기를 밀어 올려 비는 전국으로 확대됩니다.
이후 태풍이 더 북상하면서 장마전선은 더 멀어지지만 수증기는 계속 유입돼 비도 지속될 걸로 보입니다.
[남민지/기상청 예보분석관 : 특히 남쪽 수증기가 강하게 부딪히는 제주도에는 250㎜ 이상, 지형 효과가 더해지는 남해안에는 120㎜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리겠습니다.]
기상청은 모레까지 수도권과 강원 최고 20mm, 충남과 전북 최고 40mm, 전남과 경남엔 최고 80mm의 비가 올 걸로 내다봤습니다.
비와 함께 무더위는 잠시 주춤할 걸로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문석빈 이경 이완근 / 영상편집 김지우]
[영상디자인 황수비 김현주 / 취재지원 원한빈]
박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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