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온라인 서점 예스24가 해킹으로 나흘째 먹통 상태입니다. 소비자들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데, 특히 2천만 명에 달하는 회원들의 개인 정보 유출 가능성까지 제기됐습니다. 예스24의 계속되는 거짓 해명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박소연 기자입니다.
[기자]
예스24가 운영하는 공연장입니다.
나흘째 사이트가 막히다 보니 예매권과 좌석 내역조차 확인할 수 없어, 현장에서는 큰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공연 관계자 : 예매 내역이 확인이 안 돼서 (예매) 자리가 어딘지 모르니까 마지막까지 기다리다가 남는 자리에 앉는 경우도…]
공연장에 붙어있는 공지문에는 해킹이라는 설명 없이 서비스 장애라고만 안내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관객들한테는 예매 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 확인서를 반드시 가지고 와야 한다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예매권 취소나 변경도 어렵습니다.
[예스24 고객센터 : 사이버 침해 사고로 인해 고객센터 업무까지 불가피하게 중단되면서…]
전자책을 구매한 소비자는 서비스 이용이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김동연/서울 성북동 : 전자책을 보고 있는데 전자책이 접속이 안 되고 다운로드도 안 되어서 걱정이 되고요. 도서관 가서 종이책을 빌려서 읽어야 하는지…]
현장 혼란은 커지는 가운데, 거짓 발표도 논란을 키웠습니다.
예스24는 당국과 협력해 복구 작업에 나섰다고 밝혔지만, 정작 한국인터넷진흥원, KISA는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습니다.
KISA가 직원들을 현장에 보냈는데 예스24 측이 돌려보냈단 겁니다.
논란이 커지자 오늘(12일)에서야 기술 지원을 받아들였습니다.
예스24 측은 공연 제작사가 예매 내역을 확인할 수 있도록 복구하는 게 최우선이라고 밝혔습니다.
회원 2천만명 개인정보 유출 우려도 커지는 가운데,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예스24가 사실대로 신고 절차를 준수했는지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정상원 / 영상편집 구영철 / 영상디자인 김현주]
박소연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댓글 블라인드 기능으로 악성댓글을 가려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