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어제(11일) 알래스카에서 발생한 우리 공군 전투기 사고는 조종사의 과실로 활주로 대신 유도로로 잘못 진입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공군은 통렬한 반성과 실효성 있는 후속 조치로 비슷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민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 알래스카 아일슨 기지에서 발생한 KF-16 전투기 화재 사고의 원인은 '조종사 착오'로 드러났습니다.
활주로가 아닌 '유도로'로 잘못 이동해 이륙을 하려다 사고가 난 것입니다.
공군은 "3대로 이뤄진 KF-16 편조가 활주로가 아닌 유도로로 잘못 진입했다"는 이런 내용의 잠정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공군 발표에 따르면 1번기가 유도로에서 이륙하는 것을 본 미 공군 관제탑은 2번기에 이륙 취소를 지시했지만, 정지거리가 부족해 항공기를 멈추지 못했습니다.
결국, 2번기는 유도로 끝단을 지나쳐 풀밭 지역에 멈춰 섰고 이 과정에서 기체에 화재가 발생해 조종사가 비상탈출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공군 관계자는 "수개월 전에 임무 준비가 시작되고, 기지의 특성, 절차 등을 모두 교육했다"며 현지에서도 시뮬레이션 등을 거쳤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1번기의 오진입에도 관제탑의 이륙 승인이 있었던만큼, 미군 측에서 관제사 과실 여부도 조사 중입니다.
사고 원인이 기체 결함이 아닌 조종사의 착오로 밝혀지면서, 공군은 레드 플래그 훈련에는 계속 참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사고기와 같은 KF-16 계열 전투기의 비행도 13일부터 재개됩니다.
올 들어 공군 조종사 실수로 일어난 사고만 벌써 3번째로, 군의 '기강 해이'에 대한 우려가 나옵니다.
앞서 지난 3월엔 포천 전투기 오폭 사고가, 4월엔 평창 기관총 낙하 사고가 발생한 바 있습니다.
공군은 "연이은 사고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통렬한 반성과 실효성 있는 후속 조치를 통해 유사 사고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김민아입니다.
[영상편집 김도이]
[그래픽 전해리]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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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아(goldmi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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