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정부 들어 임명된 고위직들에 대한 검증 정국이 시작됐습니다. 오는 19일 이종석 국정원장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가 처음 열리는데, 이 후보자의 대북관이 벌써부터 논란입니다. 과거 회의에선 북한 주민을 접촉할 때 정부에 신고하는 걸 놓고 아직도 이러냐고 불쾌감을 보였고, 필리핀에서 열린 아태협 행사에 이화영 전 부지사와 함께 참석한 적도 있습니다.
이채림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지사이던 2018년, 이종석 국정원장 후보자와 이화영 전 부지사는 경기도 평화정책자문위에서 공동위원장을 맡았습니다.
이화영 / 前 경기도 평화부지사 (2018년 12월)
"개성관광뿐 아니라 금강산, 백두산에도 호텔을 많이 짓고 좋은 시설 많이 만들고 있으니까 이런 데 다 남측 인사들이 많이 관광 왔으면 좋겠다"
당시 자문위 회의에서 이 후보자는 비무장지대를 지나갈 때 유엔사 허가를 받는 걸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2019년 7월 회의 땐 "필리핀에 가는데 북한 사람들 만난다고 통일부에 접촉 신고를 하라고 한다"며 "지금이 어느 땐데 이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이 후보자가 필리핀에 간 건 아태협 행사 때문인데, 이화영 전 부지사와 함께 북한 측 인사도 만났습니다.
이종석 / 국정원장 후보자 (2018년 12월)
"리종혁 위원장은 북한쪽에서 보면 상당히 인텔리이고 남쪽에 대한 이해도 깊은 분인데..."
검찰은 당시 필리핀에서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북측에 수십만 달러를 건넨 걸로 지목했고, 사실 여부를 둘러싼 공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성권 / 국회 정보위 국민의힘 간사
"유죄확정 판결을 받은 이화영 전 부지사와 함꼐 필리핀을 방문했다면 관련 상황을 모른다는 게 납득이 안 가기 때문에"
이종석 후보자 측은 "김성태 전 회장은 접촉한 사실이 없는 건 물론 얼굴도 모른다"고 반박했고, 과거 발언들의 적절성에 대해선 "청문회에서 답하겠다"고 말했습니다.
TV조선 이채림입니다.
이채림 기자(cr9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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