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대통령은 오늘(12일) 베트남, 호주 정상과 잇따라 통화하며 경제 협력에 방점을 둔 '실용 외교'를 펼쳤습니다.
이 대통령은 다음주 캐나다 G7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국제 외교 무대에 데뷔하는데요.
연이어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로도 향할 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장윤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 대통령은 약 25분간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 주석과 취임 이후 첫 통화를 가졌습니다.
반나절 뒤 쯤에는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약 15분간 전화로 소통을 했습니다.
미국, 일본, 중국, 체코에 이은 다섯번째, 여섯번째 정상 간 통화로, 아세안과 오세아니아의 최대 협력국인 베트남과 호주를 우선 순위에 올린 점이 눈에 띕니다.
하루 전날 체코 정상과의 통화에선 '신규 원전' 건설 사업 계약 체결을 강조했는데, 베트남 주석에게도 '원전'과 '고속철도' 협력을 당부했습니다.
<강유정/대통령실 대변인> "두 정상은 양국 간 협력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에 걸맞게 고속철도, 원전 등 전략적 협력 분야로 확대, 심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호주 총리에게는 국방과 방산은 물론 청정에너지, 핵심광물을 포함한 공급망 관련 협력 등 제반 분야에서 협력을 지속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연이은 주요국 정상들과 통화에서 국익을 앞세운 '실용주의' 외교 노선을 선명히 한 모습입니다.
다음주 캐나다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참석해 외교 무대에 본격 데뷔하는 이 대통령.
그 다음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NATO) 정상회의에도 연이어 참석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대통령실은 확정 발표 하지는 않았지만, 취임 초에 비해 나토 참석 가능성이 점점 커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입니다.
실제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자들을 만나 "참석하는 것이 좋지 않겠나"라며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임기 초 외교 전략의 재정비가 필요한 상황에서 다자외교 기회를 굳이 마다할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 나토 참석론의 주된 이유로 꼽힙니다.
다만 나토 정상회의 참석이 중국이나 러시아를 견제하는 흐름에 동참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고, 정권초 국내를 자주 비우는 점은 부담이란 우려도 존재합니다.
나토 참석 여부를 놓고 이 대통령의 고민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장윤희입니다.
[영상취재 이일환 윤제환 정창훈]
[영상편집 정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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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희(e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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