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선거만 끝나면 무더기로 쏟아지는 폐현수막들, 재활용률은 30% 안팎에 불과한데요.
나머지는 대부분 매립되거나 소각 처리되고 있습니다.
선거철마다 반복되는 이 문제 대책은 없을까요.
김유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대선 기간 거리를 가득 메웠던 선거 현수막들.
투표를 독려하는 문구부터 각 정당의 공약들까지.
선거가 끝난 뒤 수거돼 창고 한켠에 쌓였습니다.
서울시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마련한 폐현수막 전용 집하장인데, 지난달 처음 문을 열었습니다.
이번 대통령 선거 이후 현재까지 3톤이 넘는 폐현수막이 이곳에 들어왔는데요.
서울시는 이런 폐현수막의 재활용률을 30%에서 10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입니다.
그동안 에코백이나 쓰레기 수거용 자루 등 다양한 재활용 방법이 고안됐지만, 후보자의 얼굴과 이름 등이 담겨 있어 재활용은 쉽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70%가량은 매립하거나 소각 처리해 왔는데, 합성 섬유 등으로 만들어진 현수막은 썩지도 않는 데다 소각할 경우 1종 발암물질인 다이옥신과 온실가스 등이 배출된다는 게 문제로 지적됐습니다.
서울시는 올해 전용 집하장에 들어올 것으로 예상되는 40톤의 폐현수막을 부직포 원료로 재활용하고, 재활용 방법을 보다 세분화해 관리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정규환/서울시 자원순환과 재활용기획팀장> "공사나 농업용 현장에서 바닥에 깔 때 이것이 사용되기 때문에 재활용에 가장 높은 방법으로. 재활용도 잘 되고 친환경적이고…."
선거 때마다 반복되는 폐현수막 처리 문제.
재활용 방법에 대한 고민만큼이나 친환경적으로 선거를 치를 수 있는 방법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유아입니다.
[영상취재 장지훈]
#폐현수막 #선거현수막 #현수막재활용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김유아(kua@yna.co.kr)
댓글 블라인드 기능으로 악성댓글을 가려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