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가짜 국산 담배를 만들어 해외에서 반값에 판매한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올해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을 넘을 걸로 예상될 정도로 해외 인지도가 높아지자, 위조 업체들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김세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슈퍼마켓.
단속에 나선 경찰이 상자에서 담뱃갑들을 꺼냅니다.
상자에는 우리나라 담배제조 업체인 KT&G 로고가 쓰여 있습니다.
대형 탑차의 문을 열자 안에는 한국산 담배가 가득 차 있습니다.
이들 모두 위조 상품, 일명 '짝퉁'입니다.
심지어 해외법인이라고 사칭해 제조공장을 돌리기도 했습니다.
공장 단속을 나가보니, 생산한 담뱃갑들을 급히 태운 듯한 증거인멸의 흔적도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이런 위조 담배들은 현지에서 정식 제품의 '반값' 이하로 판매되어 왔습니다.
해외에서 우리나라 담배를 위조한 짝퉁 담배 유통이 늘어난 건, 몽골과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수출이 증가하면서입니다.
전통적인 '궐련' 형태 담배 기준 최근 5년 새 KT&G 수출이 계속 증가세를 보이며 지난해에는 1조 4천억원이 넘게 팔렸습니다.
흡연인구 감소로 국내 담배 시장 규모가 축소되면서 해외 판로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담배 연기와 냄새를 줄이는 가향 담배나 전자담배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면서 기존의 궐련 형태의 담배 수요는 점점 줄고 있습니다.
[김영훈/KT&G 지적재산권 부장]
"2015년엔 해외 판매량이 국내 판매량을 넘어섰고, 올해는 매출도 해외가 국내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따라서 글로벌 시장 관리를 더욱 고도화하고, 위조담배 단속에 적극 협조하는…"
KT&G 측은 현지 수사당국과 협업해 인도와 캄보디아 등에서 위조제품을 압수하고 법적 조치에 나섰습니다.
MBC뉴스 김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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