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임명 직후, 차명 부동산 보유 논란에 이어, TV조선 단독 보도로 알려진 차명 대출 알선 의혹까지 받아왔는데, 야당뿐 아니라 여당 일각에서도 사퇴 요구가 나오자, 스스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첫 소식은 고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8일 임명된 직후 차명 부동산 보유, 차명 대출 의혹 등이 잇따라 불거진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
임명 4일 만에 사의를 표명한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오 수석은 11일 "잘못된 처신"이었다며 사과를 했지만, 사퇴 여론이 커지면서 부담을 느껴 결국 스스로 물러날 결정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대통령실은 처음 부동산 명의신탁 논란이 제기됐을 때 오 수석 본인이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고 해명했다는 점 등을 들어 교체 가능성에는 선을 그어왔습니다.
하지만 이후 TV조선 단독 보도로 오 수석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 재직시절 한 저축은행에서 차명 대출을 알선한 의혹까지 더해졌습니다.
이후 야당과 시민단체 등의 사퇴 압박이 거세졌습니다.
정지웅 / 경실련 시민입법위원장 (지난 10일)
"형사처벌 규정이 있는 일종의 범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민정수석의 업무를 전혀 수행할 수가 없는 것이고요."
민주당 내부 기류도 바뀌면서 일부 의원은 대통령실에 오 수석의 거취를 정리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계속되는 논란에 오 수석은 며칠 전 사의를 표명했지만 이재명 대통령이 반려했고, 어제 오후 재차 사의를 밝힌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대통령은 오 수석 사의를 수용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렇게 되면 사실상 새 정부의 첫 고위직 인사 낙마가 되는 셈입니다.
TV조선 고승연입니다.
고승연 기자(gopr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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