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지난 한 주간 재계와 산업계 소식을 알아보는 시간, 입니다.
산업부 오해정 기자 나와있습니다.
오 기자 안녕하세요?
요즘 가전제품 직접 구입하는 게 아니라 '구독'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하는데요.
가전제품 구독의 장점이 있습니까?
◀ 기자 ▶
네, LG전자를 예로 들면요.
구독 사업을 시작한 지 5년 만에 연 매출 2조 원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적은 비용으로 다양한 전자제품을 쓸 수 있어서 인기를 끄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먼저 준비해 온 영상 보시죠.
직접 세척하기 어려운 냉장고의 냉각핀과 쿨링팬을 세척 해주고 스팀 살균까지 해줍니다.
가습기 정수필터를 직접 설치해주고 물통도 직접 씻어줍니다.
이건 제품을 이른바 '구독'했기 때문에 받는 서비스인데요.
세탁기, 냉장고, 가습기 같은 가전제품을 사지 않고 매달 일정 금액을 내고 빌려 쓰는 셈입니다.
올해 1분기 LG전자 구독매출은 5,01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나 증가했습니다.
1인 가구와 맞벌이 부부가 증가하면서 가전제품을 직접 관리하기 어렵다 보니 구독 사업이 급성장한 건데요.
특히 제품을 써보고 좋으면 구매로 이어져서 충성도 높은 고객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조주완/LG전자 대표이사]
"그동안 쌓아온 고객 이해를 바탕으로 구독에 최적화된 제품 개발의 로드맵, 그리고 전문화된 케어 서비스를 통해서 LG만의 차별화된 구독서비스를 만들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LG전자는 국내 시장에서 안착한 구독형 모델을 세계 시장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2019년 말레이시아에서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구독 서비스를 처음 도입했고요.
작년에는 대만과 태국에서도 서비스를 개시했습니다.
◀ 앵커 ▶
관리까지 해준다니 정말 편리해 보이네요.
다음은 스마트폰 얘기로 가보겠습니다.
가성비 폰으로 유명하죠. 중국의 샤오미가 국내에 오프라인 첫 매장을 연다고 해요.
◀ 기자 ▶
네, 맞습니다. 아직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기업 점유율이 1~2%에 불과한데요.
동남아시아와 남미, 인도에서는 이미 '가성비 폰'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샤오미는 이달 말에 국내 최초의 오프라인 매장인 '미스토어'를 서울 여의도 IFC몰에 여는데요.
각종 제품을 체험하고 AS를 받는 공간으로 운영할 예정입니다.
중국 업체들의 가성비 공세에, 삼성전자도 중저가 스마트폰으로 맞서고 있는데요.
삼성은 중저가 라인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강력한 AI기능을 무기로 내세웠습니다
이번에 출시되는'A36 5G'에는 AI 사진 보정 기능, 음악 검색 기능을 탑재했는데, 출고가는 49만 원대로 저렴합니다.
업계에서는 삼성과 애플의 양강 구도인 스마트폰 시장에 샤오미의 진출로 어떤 변화가 생길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 앵커 ▶
중국 제품들의 약진이 대단하네요.
중국 TV제조사죠, TCL TV도 국내시장에서 저가 전략을 앞세워서 빠르게 점유율을 넓히고 있다고 해요.
◀ 기자 ▶
네, 맞습니다.
중국의 TCL TV는 중저가 프리미엄TV라는 점을 앞세우면서 국내에서도 판매처를 넓혀나가고 있는데요.
이미 세계 순위에서는 매출 점유율에서 LG전자를 앞지르고 3위를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국내에서 판매 중인 이 TCL TV가 개인정보보호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스마트TV라 자동콘텐츠 인식 기능이 있어서요.
사용자가 어떤 채널이나 콘텐츠를 얼마나 시청했는지를 자동으로 수집하는데요.
이 기능과 관련된 사전 동의는 물론 받고는 있지만 사용자가 언제 어떤 방식으로 이 기능을 해제할 수 있는지 안내를 제대로 해주지 않고 있습니다.
또 정보가 제공되는 제3자가 누구인지 범위를 알려주지 않아 문제입니다.
개인정보를 제3자에게 제공할 때 해당 업체명을 구체적으로 밝히고 별도로 동의를 받는 LG나 삼성과는 다른 부분입니다.
뿐만 아니라 모바일 앱으로 TV제어를 할 때 별도 인증절차 없이 같은 와이파이망에만 있으면 손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도 이용자들이 불안해하는 요소입니다.
◀ 앵커 ▶
오 기자, 요즘 해외에서 K라면이 해외에서 굉장히 인기가 많잖아요?
특히 불닭볶음면은 미국과 유럽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는데요.
삼양이 국내에 불닭볶음면 전용 공장을 만들었다고요.
◀ 기자 ▶
네, 삼양식품 전체 수출의 80%를 이 불닭볶음면이 차지하는데요.
해외 수요가 예상보다 더 빠르게 늘면서 공장을 증설한 겁니다.
갓 생산된 봉지면과 비빔소스가 컨베이어 벨트에 실려 나옵니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의 해외 수요가 급증하자 3개월 만에 밀양에 전용 공장을
하나 더 열었습니다.
여기서 생산되는 불닭볶음면은 연간 8억 3천만 개.
강원도 원주와 전북 익산, 밀양까지 생산 규모를 모두 합하면, 불닭볶음면을 연간 28억 개씩 생산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문을 연 밀양2공장은 완전 무인 자동화됐습니다.
제면부터 유탕, 냉각, 포장, 적재까지 전 공정이 자동 로봇시스템으로 운영됩니다.
[김정수/삼양식품 부회장]
"앞으로는 더욱 매운맛에 대해 탐구하고 세분화하여 범위를 넓혀나가 매운맛 바이블의 면모를 보여드리겠습니다."
◀ 앵커 ▶
사실 밀양시는 인구소멸 고 위험지역이기도 하잖아요.
공장이 지어져서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 같은데요.
◀ 기자 ▶
네, 밀양에 있는 두 개의 공장에서만 450명의 고용이 창출됐다고 하는데요.
일자리가 늘고 새로운 인구도 유입되면서 지역 경제가 활성화되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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