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동산 차명 관리 의혹이 제기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이 결국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는데요.
조속한 시일 안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입니다.
대통령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장보경 기자.
[기자]
네, 대통령실입니다.
대통령실이 조금 전 언론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오광수 민정수석의 사의 표명을 수용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어젯밤 오 수석이 이 대통령에 사의를 표했고,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이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는데요.
이어 "이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발맞춰 갈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 차기 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 8일 오광수 수석 임명 사실을 발표하면서, '이 대통령의 검찰개혁 철학을 깊이 이해하는 인사'라고 낙점 배경을 설명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검사장 재직 당시 아내가 보유한 부동산을 지인에 명의신탁해 차명 관리했고 재산 신고에서 누락한 의혹이 불거졌는데요.
아울러 오 수석이 친구 명의로 저축은행에서 15억원의 차명 대출을 받았다는 의혹도 일부 언론을 통해 추가로 제기됐습니다.
민정수석은 공직자 비리를 감시하고 사정 기관을 감독하는 자리인데, 논란에 휘말린 오 수석에게 그 역할을 맡기는 게 과연 적절하느냐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국민의힘이 오 수석을 검찰에 고발하는 등 공세에 나선 것도 부담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일각에서 오 수석의 사의 표명은 처음이 아니고 당시 이 대통령이 반려했다는 얘기도 나왔지만, 대통령실 관계자는 "어젯밤 사의가 전달된 게 맞다"며 이를 일축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여러가지 국정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는 오 수석 본인의 의사를 존중한 것"이라고 수용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고위직이 낙마하는 첫 사례가 나오며, 차기 인선 기준에도 관심이 쏠리는데요.
대통령실 관계자는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게 첫번째 사명이라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의 국정 철학을 잘 이해하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 인사가 첫번째 표방된 원칙이라는 점을 재확인했습니다.
지금까지 대통령실에서 연합뉴스TV 장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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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보경(jang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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