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반트럼프 시위가 미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텍사스 주도 시위 대응을 위해 주 방위군 5천 명 이상을 동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대응에도 불구하고 일부 단체들은 워싱턴 도심 집회 강행 의사를 밝혔습니다.
워싱턴 김정호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미국 텍사스 주의 그레그 애벗 주지사가 반 트럼프 시위 대응을 위해 주 방위군 5천 명 이상을 주 전역에 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질서 유지를 위해 자체 결정으로 주 방위군 투입 의사를 밝힌 지 이틀 만에 구체적으로 내놓은 병력 동원 계획입니다.
텍사스 주지사는 여당인 공화당 소속으로, 시위 진압과 치안 유지를 이유로 군을 투입하는 연쇄 효과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필요 시 주 방위군의 신속한 투입을 사실상 부추기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문제가 생기려는 조짐이 보이면, (주 정부가) 문제 해결을 안 하려 한다면, 나는 2주씩 기다리지 않을 겁니다."
미국 전역으로 계속 확산되고 있는 반 트럼프 시위는 이번 토요일이 최대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79번째 생일에 맞춰 백악관 앞에서 열리는 미 육군 창설 250주년 기념 열병식 때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아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강경 진압을 직접 경고했지만, 일부 단체는 당일 워싱턴 도심 시위를 강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선사라 테일러/시민단체 '파시즘 거부']
"우리는 트럼프의 파시스트적 위협에 순응하길 거부하기 때문에, 또 국민을 위협하려 군대를 배치하는 걸 거부하기 때문에 행진할 것입니다."
시위 진압 훈련을 마친 미 해병대 700명은 이르면 내일 LA 도심에 본격 배치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CNN WE-026WE)
연방법원이 군 병력 투입의 위법성을 판단하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정부가 법원의 결정을 무시할 거란 전망도 제기됐습니다.
미 하원 군사위원회에 출석한 미 국방장관은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로 카나/연방하원의원 (캘리포니아, 민주당)]
"연방법원의 결정을 따를 겁니까?"
[피트 헤그세스/미 국방장관]
"지금 말씀드릴 수 있는 건, 현재 제 임무는 LA에 배치된 우리 군이 법 집행 기관을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국토안보부 장관의 기자 회견장에서 민주당 소속 연방 상원 의원이 끌려나가는 일까지 있었습니다.
"잡지 마세요. 장관에게 질문이 있습니다."
강압적인 이민자 단속과 군 병력 투입까지, 연방정부와 주 정부가 정면으로 맞붙은 상황에서 갈등과 충돌이 점점 더 악화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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