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3대 특검'이 본격 시작되면 국민의힘 인사들도 수사 대상에 오를 수 있습니다. 이런 위기감이 국민의힘 안에서도 감지되는데 오늘(13일) 국민의힘은 특별검사들이 모두 윤석열 정부와 악연이 있거나 진보 성향 인사들이라며 "정치보복을 위한 거"라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배양진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은 지난밤 발표된 내란·김건희·채 해병 특검 인사가 정치 보복을 위한 거라고 일제히 반발했습니다.
특히 정치적으로 편향된 인사라는 점을 비판했습니다.
[김용태/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특검이라는 것이 공정성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검이 어떤 수사를 내놓는다 하더라도 과연 국민들께서 납득하실 수 있을까…]
문재인 정부 시절 윤석열 전 대통령과 검찰총장 자리를 두고 경쟁했던 조은석 내란 특검은 감사위원으로 옮긴 뒤엔 젼현희 전 권익위원장 감사를 두고 유병호 사무총장 등 감사원 지도부와 대립을 벌였습니다.
또 김건희 특검을 맡게 된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방법원장은 우리법연구회 출신으로 김명수 전 대법원장과 가까운 인사로 꼽힌다며 공정성을 문제 삼았습니다.
[박형수/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 : (조은석 특검은) 문재인 정권의 부패, 비리에 대한 감사를 매번 방해하고 사사건건 문재인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며 대립했던 인물입니다.]
2018년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드루킹 댓글 조작 공모 사건'을 수사한 허익범 특별검사 등 비교적 중립 성향이었던 과거 특검과 비교해도 정치 편향성이 두드러지는 것 아니냔 겁니다.
당 내에선 당 전체가 수사 대상으로 전락할 수 있단 위기감도 번지고 있습니다.
선거 패배를 수습하기도 전에 특검을 앞세운 수사 공세에 갇히면 당 존립이 위협받을 수 있단 겁니다.
일각에선 수사 결과에 따라 정당 해산 위기에 몰릴 수 있단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박재현 신승규 / 영상편집 이지훈 / 영상디자인 김관후]
배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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