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임명한 특별검사들은 첫날부터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가기 전 철저한 준비를 강조했는데요.
내란 사건을 맡은 조은석 특검은 비상계엄 수사를 담당하는 검찰 특별수사본부와 경찰 특별수사단을 잇따라 찾았습니다.
먼저 이채연 기자입니다.
[기자]
특검법 통과부터 후보 추천, 특검 임명까지, 모든 절차는 단 8일 만에 속전속결로 이뤄졌습니다.
'3대 특검법' 가운데 내란 사건 수사의 수장으로 임명된 조은석 특검은 입장문을 통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별검사직을 수행하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조 특검은 지명 이후 언론 앞에 모습을 드러내는 대신, 앞서 내란 사건을 수사해 온 박세현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장을 만났습니다.
대표적 검찰 특수통이자 서울고검장을 역임했던 조 특검이 내란 사건 특수본을 이끌어온 박 고검장을 만난 건데, 향후 수사 방향 등을 논의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곧이어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도 찾아가, 1시간 넘게 특검 관련 업무 협의도 진행했습니다.
내란 특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외환 유치 의혹과 국무위원 내란 가담 의혹 등 수사 대상만 11개로, 호흡을 잘 맞출 수 있는 특검팀 지휘부를 꾸리는 일이 시급한 만큼 특수본 인력이 얼마나 합류할 지도 관심입니다.
'김건희 의혹' 수사를 맡은 민중기 특별검사는 지명 이후 취재진을 만나 객관적 수사를 강조했습니다.
<민중기/'김건희 의혹' 특검> "이 사건이 사회적으로 논란이 많이 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 만큼 객관적으로 사건을 바라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민 특검은 자신을 향한 정치적 편향 지적에 대해선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사실관계와 쟁점을 파악하며 준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내란과 김건희 특검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경우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를 정면으로 겨냥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윤 전 대통령 부부 모두 검·경 조사에 협조적이지 않은 만큼 소환조사 부터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습니다.
새 정부 출범 후 속전속결로 출범한 특검이 성역 없는 수사로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이채연입니다.
[영상취재 이재호·진교훈]
[영상편집 김미정 이애련]
[그래픽 김두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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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연(touc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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