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3일) 새벽 이스라엘이 핵 개발을 막겠다는 명분을 내걸고 이란을 선제 공습했습니다.
군 핵심인물 등이 숨지며 이란도 보복을 시작해 중동 위기 최고조에 달했는데, 윤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이란 수도 테헤란 북동쪽, 여러 차례 큰 폭발음과 함께 하얀 연기 기둥이 치솟습니다.
이스라엘 군은 오늘 새벽 전투기 약 200대를 동원해 이란 핵 개발의 중심인 나탄즈 핵 시설 등 군사 거점 수십 곳을 타격했습니다.
이란 군 수뇌부인 혁명수비대 총사령관과 참모총장이 숨졌고, 핵 개발을 주도한 과학자 두 명도 사망했습니다.
주거지역까지 공격받으며 민간인도 최소 12명이 사망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 개발을 막기 위한 선제 공격이라고 밝혔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이란은 매우 짧은 시간 내에 핵무기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이스라엘의 생존 자체에 대한 명백하고 현존하는 위험입니다.]
이란은 가혹한 응징을 예고하며 보복에 나섰습니다.
드론 100여 대를 날려보냈고, 이스라엘 측은 격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알리 하메네이/이란 최고지도자 :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은 이번 범죄로 자신들에게 쓰라리고 고통스러운 운명을 마련했으며, 그것을 반드시 받게 될 것입니다.]
이번 공습은 미국과 이란의 핵 동결 협상이 교착 중인 상황에서 단행됐습니다.
이스라엘은 핵 협상이 결렬되면 이란 핵시설을 타격하겠다고 위협해 왔습니다.
이 가운데 하루 전 국제원자력기구 IAEA는 이란의 핵 의무 위반을 지적한 결의안을 통과시켰습니다.
미국 측은 "공습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으며 이란에 "미국을 표적으로 삼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나 이란 측은 "미국의 인지 하에 저질러진 범죄"라며 비난했습니다.
중동의 격랑에 국제 유가는 10% 넘게 폭등했습니다.
국내 금융시장도 흔들리며 코스피는 2900선이 무너졌습니다.
[화면출처 엑스 'SuppressedNws' 'IranObserver0'·유튜브 'IowaPBS']
[영상편집 구영철]
윤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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