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차명 부동산, 차명 대출 알선 의혹 등을 받았던 오광수 민정수석이 결국 자진 사퇴했습니다. 이재명 정부 고위직 첫 낙마입니다. 이 대통령은 사의 수용으로 오 수석 논란을 정리했지만, 대통령과 비서실장 모두 관련 의혹을 사전에 보고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직 체계가 갖춰지지 않은 정권 초라고는 하지만, 인사검증 최종 책임자인 민정수석 관련 의혹을 사전에 걸러내지 못했단 점에서 부실 지적이 나옵니다.
최지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재명 대통령이 어젯밤 오광수 민정수석의 사의를 수용했습니다. 임명한 지 4일 만입니다.
강유정 / 대통령실 대변인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습니다."
특수부 검사 출신인 오 수석은 임명 직후부터 부인의 부동산을 차명 관리하고, 대출을 차명 알선한 의혹이 잇따라 터져나오며 도덕성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이 대통령과 강훈식 비서실장 모두 오 수석 의혹을 사전에 보고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새 정부 첫번째 낙마자가 인사검증을 책임지는 민정수석이었단 점에서 대통령실 인사검증 시스템에 대한 부실 지적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여권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의 경우 수상한 명의 이전이 보이면 관련 자료를 살펴보는 게 당연한 수순"이라며, "대통령실 내부에서도 공직기강라인의 명백한 잘못이라고 보는 분위기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 대통령은 국정상황실장에 민변 출신 송기호 변호사를 임명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오늘부터 발령했어요? 잘 부탁드립니다. (국정상황실장은) 상당히 막노동… 잘 하시면 됩니다."
국정상황실은 국정운영을 총괄하는 자리인데, 송 변호사는 통상 전문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TV조선 최지원입니다.
최지원 기자(on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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