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서대문구의 한 아파트에서 이삿짐 사다리차가 열차 선로 쪽으로 넘어졌습니다. 전기 공급선을 덮치면서 열차 운행이 5시간 동안 중단됐고, 출근시간대에 승객들은 철길을 걸어 대피해야 했습니다.
이나라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사다리차가 갑자기 균형을 잃고 쓰러집니다.
오늘 오전 8시 20분쯤 서울 연희동의 한 아파트에서 작업 중이던 40미터 높의의 이삿짐 사다리차가 넘어지면서, 맞은편 주택까지 덮쳤습니다.
임봉식 / 아파트 경비원 (최초 신고자)
"(사다리가) 그냥 넘어가더라고요. 그래서 야 저거 사고 났다, 큰일 났다 해가지고 그냥 119에 신고를 두 번 했어요."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바로 옆 경의중앙선 전기 공급선을 건드렸습니다.
KTX와 전철 등 행신역과 서울역 사이 양방향 열차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당황한 승객들은 철길을 걸어 대피해야 했습니다.
김미선 / 경기 고양시
"전철로 한 정거장 올 거 버스 타면은 세 정거장에 갈아타고 그래야 되니까 불편하지."
소방 당국은 크레인으로 사다리차 윗부분을 절단하며 철로 복구에 나섰습니다.
열차 운행은 사고 5시간 만인 오후 1시 30분쯤 재개됐습니다.
사다리차 운전자는 음주 측정 결과 면허 정지 수치가 나왔지만, 사고와 관련이 없다며 낡은 장비와 좁은 도로가 사고 원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사고 사다리차 운전자
"8시에 먹고 한 10시간, 9시간 잤으니깐요. 그 정도 상태면 운전을 하지 말아야죠. 그 정도 안 됐으니까 제가 끌고 온 거고."
경찰은 운전자를 조사한 뒤 입건 여부를 정할 방침입니다.
TV조선 이나라입니다.
이나라 기자(toothgrow@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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