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강남구 은마 아파트에서 하수관 공사를 하던 작업자 2명이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작업자 1명은 끝내 숨졌습니다. 정부는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나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가슴 높이쯤 되는 도랑에 들어간 소방대원들이 삽으로 연신 흙을 퍼냅니다.
한 남성이 하반신이 파묻힌 채 구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늘 낮 1시쯤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에서 하수관 공사를 하던 작업자 2명이 매몰됐습니다.
바닥을 파고 막힌 하수관을 살피러 내려갔다가, 흙벽이 무너지면서 작업자들을 덮친 것으로 보입니다.
사고 현장엔 이렇게 구덩이에서 파낸 흙더미가 그대로 쌓여있습니다.
먼저 구조된 50대 남성은 경상에 그쳤지만, 60대 작업자는 구조 1시간 여 만에 끝내 숨을 거뒀습니다.
목격자
"의식이 없는 상태인데 무릎까지 이렇게 담은 흙을 파내고 밀고 치우고 10분 정도 걸렸어. 벌써 (얼굴) 색이 허예가지고."
숨진 작업자는 10년 동안 단지 곳곳을 누비며 일을 봐줬던 관리사무소 직원이었습니다.
아파트 주민
"다 놀래기만 한 거지. 전화만 하면 오셔서 일 보시던 아저씨예요. 수도 고장이 났다, 막혔다 이러면 와서 뚫어주시고 친절하게 하시던 분이야."
경찰은 관리사무소장 등 공사 관리자 3명에 대해 안전 수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고용노동부도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나영입니다.
이나영 기자(2or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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