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의 IT 공룡, 텐센트가 국내 대형 게임 업체 넥슨을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한국 게임을 비롯한 콘텐츠 산업이 중국 자본에 종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오현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국 텐센트가 150억 달러, 약 20조 원을 들여 국내 게임 업계 1위, 넥슨 인수를 시도하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텐센트가 넥슨 창업자인 고 김정주 회장의 유족들에 접촉해 지분 매각 의사를 타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김 회장 부인과 두 딸은 지주사 NXC(67.6%)를 통해 넥슨 경영권을 쥐고 있습니다.
양측 모두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지만 6년 전에도 넥슨 인수에 관심을 보인 적이 있습니다.
중국 국민 메신저 '위챗' 운영사인 텐센트는 시가총액 800조원을 넘는 막대한 자금력으로 국내 게임은 물론 컨텐츠 업계에서 큰손 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이미 크래프톤,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등 국내 게임사들의 주요 주주로 올라서 있고, 지난 달엔 SM엔터테인먼트 지분을 사들여 2대 주주가 됐습니다.
이재홍 / 한국게임정책학회 회장
"불과 한 10년 전만 해도 우리나라에 와서 겨우 게임을 받아가던 회사거든요 (성장 차이가 난 이유는) 정부의 정책이 따라주지 못했던 거죠."
텐센트의 투자 확대는 K컨텐츠의 중국 진출에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중국 자본의 입김이 커질수록 동북공정 같은 압력에도 쉽게 휘둘릴 수 있단 우려가 나옵니다.
TV조선 오현주입니다.
오현주 기자(ohj32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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