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은 현재 외국산 철강에 무려 50%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앞으로는 냉장고와 세탁기 등 철강을 사용하는 가전제품에도 철강 관세를 매긴다고 합니다. 미국에 가전제품을 수출하는 우리 기업들의 타격이 예상됩니다.
유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달부터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를 50%로 올린 미국.
도널드 트럼프 / 미 대통령 (지난달)
"미국으로 수입되는 철강에 대한 관세를 25%에서 50%로 올릴 것입니다. 누구도 피해갈 수 없을 것입니다."
철강으로 만든 파생상품에도 관세가 적용되는데, 오는 23일부터 세탁기, 건조기, 냉장고 같은 가전제품이 추가됩니다.
1000달러짜리 세탁기에 철강이 40% 쓰였을 경우, 철강 부분에 50% 관세가 적용돼 200달러, 판매가의 20% 수준의 관세가 붙게 됩니다.
국내 가전업체들은 미국에 판매되는 대부분의 가전을 멕시코 등에서 생산 중이어서, 38억 달러, 우리 돈 5조원 이상 피해를 입을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주원 /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실장
"관세 인상 폭을 그대로 가전 가격에 전가를 하면 시장을 뺏길 가능성이 있거든요. 기업들의 수익성이 나빠질 거로 생각이 듭니다."
가전업체들은 미국 현지 생산을 확대하고 미국 내 판매가를 소폭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산업부는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 마련에 나섰습니다.
이승렬 / 산업부 산업정책실장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 변화는 한국을 포함한 해외 공장을 운영하는 우리 가전 기업들에게 새로운 도전 과제를 안겨주고 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재 25%인 자동차 관세도 추가로 올릴 수 있다고 예고해, 우리 산업 전반에 먹구름이 더욱 짙어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유혜림 기자(ch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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