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북한의 대남 확성기 소음에 시달리던 접경지 주민들을 위로했습니다.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 중지 후 북한도 소음을 중단한 데 대해 "정말 다행"이라고 했는데요.
이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전방부대도 방문해 군 장병들을 격려했습니다.
장보경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 파주 접경지역 주민들과 만난 이 대통령.
그간 북한의 대남 확성기 소음 피해로 고통받던 주민들을 다독였습니다.
<이재명/대통령> "북한이 우리가 중단하니까 곧바로 또 따라 중단이 돼서 다행이에요. 여러분들의 소음 피해를 해결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입니다"
서로 시끄럽고 괴로운 일이 상당 기간 이어졌다며, 주민 고통 해소를 위해 정부가 더 신경쓰겠다고도 약속했습니다.
<이재명/대통령> "서로 가해하는, 이익 없이 서로 가해하는 그런 일은 최소화하고 이제 앞으로는 소음 피해 문제뿐만이 아니고 남북 긴장 관계가 좀 많이 완화돼서 경제 문제가 상당 정도 좀 해결되면 좋겠습니다"
남북관계는 결국 접경지역의 지역경제, 안전문제까지 영향을 미친다며 실용주의적 관점에서 한반도 평화 구축이 중요한 과제라고 짚은 겁니다.
이런 맥락에서 대북전단 불법 살포 풍선 문제와 관련해서도 "앞으로 걸리면 아주 엄벌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군 부대도 찾았습니다.
전방부대 장병들과 만나 '고생이 많다'는 말부터 꺼낸 이 대통령은 안보는 공동체 존속을 위해 필수불가결 하다며 자부심을 가져달라 당부했습니다.
12·3 비상계엄 사태를 염두한 듯, 장병들이 국가와 국민에 대한 충성심으로 자기 역할을 잘해줬다고 치하했습니다.
이재명 정부의 국방 안보 철학도 내비쳤습니다.
<이재명/대통령> "싸워서 이기는 것 중요하지만 싸우지 않고 이기는게 더 중요하다, 그건 여러분의 몫입니다. 그거보다 더 중요한 건 싸울 필요가 없는 평화를 만드는 것이 가장 확실한 안보, 그건 우리 같은 사람들이 할 일입니다"
이 대통령의 이번 일정은 캐나다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 참석 전 안보 태세 강화와 장병 사기 진작 차원에서 마련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새 정부의 안보 기조는 물론 한반도 평화 구축에 대한 이 대통령의 의지가 이번 방문에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장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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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보경(jang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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