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JTBC 〈사건반장〉은 70대 남성이 손님인 척 식당에 들어가 여주인에게 흉기를 휘두른 사건을 보도했습니다.
피해자 남편인 제보자에 따르면, 지난 4월 16일 오후 1시 30분쯤 술에 취한 가해자가 충남의 한 식당에 들어가 일면식도 없는 여주인에게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당시 가해자는 "예약하러 왔다"며 식당에 들어섰고, 피해자가 "오늘 예약은 어렵다"고 안내하자 돌연 흉기를 꺼내 복부를 찔렀습니다. 이어 목을 향해 흉기를 휘둘렀고, 피해자는 두 손으로 막아내며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습니다.
피해자는 안간힘을 다해 가해자를 출입문 쪽으로 밀어낸 후 문을 잠갔고, 남편에게 "칼에 찔렸다. 죽을 것 같다"고 전화한 뒤 식당 안에 쓰러졌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119 구조대는 잠긴 문을 부수고 들어가 쓰러져 있던 피해자를 구조했습니다.
병원으로 옮겨진 피해자는 13시간에 걸친 대수술 끝에 생명을 건졌으나, 장기 손상과 손의 신경에 문제가 생겨 전치 9주 진단을 받고, 현재까지 통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범행을 저지른 사람은 식당 근처에서 차를 대고 과일을 팔던 70대 남성이었습니다.
제보자는 한 달여 전 가해자와 "교통사고 위험이 있으니 조심하세요"라는 말을 나눈 적은 있으나, 피해자와는 모르는 사이였습니다.
가해자는 범행 직전에도 제보자와 마주쳤으며, 당시 이미 흉기를 소지한 상태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가해자는 다른 식당에서 술을 마시다 흉기를 빼앗기자, 다시 흉기를 구매한 뒤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현재 살인미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가해자는 판사의 사과 여부 질문에 "아들이 8월에 출소하는데, 그때 아마도 찾아가서 사과를 할 것"이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가해자에 대해 징역 15년을 구형한 상태입니다.
제보자는 "일면식도 없고 아무 이유도 없는데 흉기를 들고 와 살해하려 했다"며 "무차별 범죄 피해자가 됐다"고 호소했습니다.
* 지금 화제가 되고 있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사건반장〉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하세요.
장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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