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은 이란이 우리 시간으로 오늘 새벽 이스라엘을 향해 보복 공습을 감행했습니다. 양국 간 충돌이 전면전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국제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자민 기자, 이란이 대규모 보복 공격에 나섰다고요?
[기자]
이란은 현지시간 13일 밤 9시쯤 이스라엘을 향해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이스라엘 언론은 미사일 200기가 날아왔고, 약 9곳이 타격을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반면 이스라엘군은 이란에서 두차례에 걸쳐 날아온 미사일이 100기에 못미치며 대부분 영토 진입 전 격추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 전역에 공습 경보가 울렸고 텔아비브 일부 고층건물이 미사일에 맞아 연기가 피어올랐습니다.
언론에 따르면 텔아비브 주변 지역에서 최소 40명의 부상자가 나왔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스라엘 국방부와 정보기관 등을 표적 공습했고 이스라엘의 방공망을 뚫고 성공적으로 타격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어제 새벽 이스라엘은 이란 핵 개발 심장부인 나탄즈의 핵 시설을 포함해 약 100곳의 목표물을 공격했습니다.
이 공격으로 이란 혁명수비대 호세인 살라미 총사령관 등 군 고위 간부와 핵 개발에 관여한 과학자 다수가 사망하는 등 78명이 숨지고 320명이 넘는 사람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앵커]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에선 이스라엘과 이란이 설전을 벌였다면서요?
[기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란의 긴급 소집 요청에 따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긴급 회의를 개최했습니다.
분쟁 당사국 자격으로 참석한 이란과 이스라엘 대사는 상대국을 향해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우선 이란은 이스라엘과 미국을 함께 비난했습니다.
아미르 사에이드 이라바니 주유엔 이란대사는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이스라엘은 미국의 지원하에 군사 공격을 감행했다"고 비난했습니다.
이에 대니 다논 주유엔 이스라엘 대사는 "외교적 기회도 주었지만 그 사이에도 이란은 핵 개발을 멈추지 않았다”고 맞받으며 "공격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은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게 해선 안 된다"며 이란을 공격한 이스라엘을 옹호하고 미국에 대한 공격을 강력히 경고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김자민 기자(be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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