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민석 총리 후보자는 아들의 고교재학 시절 입법 활동 논란에 대해 대학진학 원서에 활용한 적 없다는 입장을 오늘 직접 밝혔습니다. 하지만 고교생 신분으로 쉽지 않은 이력이나 활동은 더 있습니다. 아들 김씨는 고3 시절 반년 넘게 홍콩 한 대학에서 연구인턴을 하며 교수와 공동저술도 했다고 자신을 소개했는데, 출신 고교 측에선 해외 대학 인턴을 위한 휴학 절차는 없다고 했습니다.
이 역시 김 후보자 측의 설명이 필요해 보이는데, 변정현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김민석 총리 후보자 아들 김모씨가 한 온라인 사이트에 자신을 소개한 글입니다. 2023년 6월부터 7개월간 홍콩대에서 연구 인턴과 공동 저자 경력을 쌓았다고 적었습니다.
김씨가 표시한 학교는 설립 110년이 넘은 국립대로, 아시아 최고 수준 명문으로 꼽힙니다. 김씨는 인턴 기간 고등학교 재학중이었습니다.
김민석 후보자 아들 (2024년 3월)
"저는 올해 고등학교 졸업했고요. 9월에 이제 대학을 들어갑니다."
김씨가 나온 고교 측은 해외 대학에서 인턴 활동을 하더라도 휴학을 허용하진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00고등학교 교무행정팀
"{해외 대학에서 인턴하겠다 하면 휴학 같은 걸 용인해주고 이럴 순 있나요?} 아니요 그런 건 없어요."
중국 관련 연구자들은 "홍콩 대학에서 한국 고교생을 인턴으로 쓴다는 얘긴 들어보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유학센터 관계자
"일반적으로 대학 교수님이 인턴을 구할 때는 대학생을 구하죠. 고등학생이 아니고."
김씨는 세대 간 학습에 적용되는 디지털 기술에 대한 분석 저널에 공동저자로 이름을 올렸는데, 김씨를 인턴으로 받은 교수는 홍콩대를 거쳐 현재 홍콩메트로폴리탄대학에서 근무중입니다. 고교생 대상 인턴십에 대해 해당 교수와 홍콩대에 문의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습니다.
메트로폴리탄대학교 측은 "그런 프로그램은 없다"고 답했습니다.
김씨가 올렸던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됐는데, 김 후보자 측은 "관련 내용을 확인중"이라고 했습니다.
한편 김 후보자는 입장문을 내고 아들의 입법 활동이 대학 진학 원서에 활용된 바 없고, 공동발의자로 참여한 건 "필요한 법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적 채무는 세금 납부에 썼고, 대출을 받아 모두 상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TV조선 변정현입니다.
변정현 기자, 한송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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