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다음주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7개국(G7) 정상회의를 통해 외교 무대에 데뷔합니다.
곧이어 나토 정상회의 참석도 적극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대면 기회를 늘려야 한다는 고심이 읽히는 대목입니다.
성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취임 극초반에 이뤄지는 이번 G7 정상회의 참석은 지난해 비상계엄 이후 중단됐던 정상외교의 빠른 재가동을 위한 결단으로 볼 수 있습니다.
특히 관세 문제와 같은 시급한 외교 현안을 놓고 미국과 일본 등 주요국 정상을 한번에 만날 수 있는 만큼 더욱 중요한 자리로 평가됩니다.
<강유정/대통령실 대변인(지난 7일)> "이재명 대통령은 G7 정상회의에 초청받아 참석하기로 했습니다."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일본과 정상통화를 하며 한미일 협력 의지를 보인 이 대통령은, G7에서도 미국, 일본 정상과 양자 또는 다자회의를 통해 만날 전망입니다.
G7 일정을 마친 뒤에는 연이어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도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인수위 없이 출범한 정권 초기 자주 자리를 비우는 부담을 감수하고서라도,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면 기회를 최대한 늘려야 한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만큼 한미동맹을 강화하면서도 관세와 방위비 분담금 등에서 국익을 최대한 보전하는 협상을 이끌어 내는 것이 급선무라는 분석입니다.
<지난 4일> "굳건한 한미동맹을 토대로 한미일 협력을 다지고, 주변국 관계도 국익과 실용의 관점에서 접근하겠습니다."
다만 미국의 노골적 대중 견제 속 최대 교역국 중국과의 관계도 원만히 풀어나가야 한다는 난제가 고민스러운 대목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중 패권경쟁과 우크라이나 전쟁, 그리고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에 이르기까지 진영 갈등 구도는 갈수록 심화하고 있습니다.
이번 G7 정상회의가 이 대통령이 강조해온 '실용주의 외교'의 첫 시험대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연합뉴스TV 성승환입니다.
[영상취재 윤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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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승환(ssh8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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