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부지방에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내일(15일) 또다시 전국 곳곳에 다소 강한 비가 내리겠습니다.
1호 태풍 '우딥'이 몰고온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돌풍과 벼락을 동반한 요란한 비가 예상됩니다.
김재훈 기자입니다.
[기자]
거대한 구름 무리가 남부 내륙을 뒤덮었습니다.
시간당 50㎜가 넘는 강수 강도를 나타내는 보라색 폭우 구름이 경남 해안을 지나갑니다.
14일 새벽 부산에서 한 시간에만 61.2㎜의 폭포비가 쏟아졌습니다.
1904년 부산에서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6월 기준 시간당 최다 강수량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영광과 통영 등에서도 시간당 30㎜가 넘는 장대비가 관측됐습니다.
한반도 남쪽에서 올라온 열대저압부와 동쪽 아열대 고기압 사이에서 수증기를 대량 수송하는 강풍대(하층제트)가 만들어졌고, 해안의 지형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폭우가 발달한 것입니다.
일요일에는 또다시 전국에 요란한 비가 예보됐습니다.
이번에는 북쪽에서 기압골이 내려오는 가운데 1호 태풍 '우딥'이 풀어놓은 수증기가 한반도로 흘러오는 것입니다.
성질이 다른 북쪽 공기와 태풍 수증기가 충돌해 국지성 호우가 쏟아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공상민/기상청 예보분석관> "15일과 16일에는 북쪽에서 내려오는 찬 공기에 의해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월요일까지 내륙에 60㎜ 안팎, 제주는 최대 120㎜의 많은 비가 예상됩니다.
기상청은 비구름의 이동 속도는 빠르겠지만, 돌풍이 불고 벼락이 치는 곳이 있겠다며 피해가 없도록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영상편집 이애련]
[그래픽 성현아]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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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훈(kimjh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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