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스라엘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이 격화하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금융시장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경제에도 영향이 적지 않을 거라는 분석입니다.
이상화 기자입니다.
[기자]
이스라엘과 이란 간 공습이 이어지면서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습니다.
국제 금값은 2달 만에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고, 이란으로부터 석유 수급이 불안정해질 거란 전망에 국제 유가는 70달러선으로 급등했습니다.
7% 상승했는데 2022년 이후 최대 상승폭입니다.
가능성이 높진 않지만,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경우 130달러를 넘을 거란 분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요헨 스탄츨/CMC 마켓츠 수석 시장 분석가 : 2주 정도 지속할 수 있습니다. 투자자들에게는 변동성이 고조되고 주가 손실이 증가하고, 위기가 지속하는 2주가 될 것입니다.]
우리나라 경제는 예기치 못한 외부 돌출 변수를 만났단 평갑니다.
일단 새 정부 출범 후 우리 증시를 대거 사들였던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안전자산 선호가 커지면서 줄어들 가능성이 큽니다.
[박형중/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 : 외국이나 기관이 최근의 상승세를 이끌었다고 봐야 할 텐데, 외국인들이 자금을 빼낼 수도 있거든요. 안전한 쪽으로 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2%대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물가도 국제 유가 급등으로 인해 상승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당장 5주째 하락세였던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1~2주 시차를 두고 반영될 전망입니다.
[정규철/KDI 경제전망실장 : 불안해질 가능성은 있을 것 같아요. 원유를 중동 쪽에서 많이 수입하고 있어 물가도 그렇고, 기업들도 비용이 많이 상승할 것이고요. 전기료도 오르고…]
물가 상승폭이 커질 경우, 경기 부양을 위한 금리 인하도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정부는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유지하고, 과도한 시장 변동성이 나타나면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이지혜 / 영상디자인 김관후 조영익]
이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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