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란 특검과 김건희 특검, 채 상병 특검을 이끌 3대 특별검사들이 본격적인 수사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백 명에서 2백 명이 넘는 수사팀이 동시에 꾸려지는 역대 가장 큰 규모의 특검이 출범하는 만큼, 당장 이 인력들이 들어갈 사무실을 구하는 것도 쉽지가 않은데요. JTBC 취재 결과, 조은석 내란 특검은 서울 고검에 협조를 요청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여도현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내란 특검은 파견 검사만 60명으로 특별수사관 등을 포함하면 최대 267명으로 구성됩니다.
김건희 특검, 채상병 특검도 수사 인력이 100명이 넘습니다.
보통 특검 사무실은 영장 접수 장소인 서울중앙지법 근처 서초구나 강남구 일대에 차려지는데, 대규모 인원을 수용할 만한 사무실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국회는 3대 특검 운영 예산으로 약 41억 6000만원을 책정했는데 사무실 비용이 높을수록 운영비는 더 빠듯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JTBC 취재 결과, 조은석 내란 특검은 어제 박세현 서울고검장을 만나 서울 고검에 특검 사무실을 차릴 수 있는지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서울 고검장 출신인 조 특검이 내란 수사와 재판을 지휘하고 있는 박 고검장에게 같은 공간을 쓰게 해달라는 전례 없는 요청을 한 것입니다.
검찰은 특검의 요청이니 일단 검토는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3대 특검은 특검보 인선 작업도 동시에 진행 중입니다.
김건희 특검을 맡은 민중기 특검은 어제 사무실에서 특검보 면담을 시작했습니다.
여기엔 문홍주 전 부장판사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채 상병 특검을 맡은 이명현 특검은 김정민 변호사에게 특검보 제안을 했지만 김 변호사는 고사했습니다.
현재 박정훈 대령의 항명 사건 변호를 맡고 있는 등 공정성 시비를 고려한 것입니다.
특검보는 특검과 손발을 맞춰 수십 명의 파견검사 등을 지휘해야 하는 자리입니다.
내란 특검은 6명, 김건희·채 상병 특검은 각각 4명까지 특검보를 둘 수 있습니다.
20일간의 준비 기간 동안 100명이 넘는 수사팀을 꾸려야 하는 만큼 특검보 인선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2016년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한 박영수 전 특검은 임명 이틀 만에 특검보 후보 명단을 확정했고, 나흘 뒤 청와대가 4명의 특검보를 임명했습니다.
특검보 후보자 명단이 올라오면 이재명 대통령은 내란·김건희 특검보는 닷새, 채 상병 특검보는 사흘 안에 임명해야 합니다.
[영상취재 유규열 홍승재 / 영상편집 박선호 / 영상디자인 조성혜]
여도현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댓글 블라인드 기능으로 악성댓글을 가려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