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1200개가 넘는 계단을 오르는 수직 마라톤 대회가 열렸습니다. 무려 6번을 오르내린 참가자들도 있다는데요. 기록 경쟁을 넘어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도전을 펼쳤다는 데 의미가 있겠죠.
윤서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긴장된 표정으로 출발선에 선 참가자들이 기합소리에 맞춰 ‘빌딩 속 달리기’를 시작합니다.
"파이팅! 출발!"
약 250미터 63빌딩의 1251개 계단을 오르는 '수직 마라톤' 대회입니다.
권조원 / 서울시 중구
"동아리 친구들이랑 좋은 추억도 쌓고. 운동도 한 번 열심히 해보겠다고."
30도가 넘는 날씨에 땀은 비오듯 흐르고, 후들거리는 다리를 부여잡습니다.
‘마의 구간’인 40층을 지나 정상에 오른 것도 잠시. 엘리베이터를 타고 다시 원점으로 내려가 60개 층을 뛰어 오르기를 반복합니다.
이렇게 6번 반복해 완주에 성공한 이들도 적지 않습니다. 해발고도 1500미터 산을 쉬지 않고 오른 셈입니다.
김용철 / 경기 수원시
"안전하게 즐기면서 하자. 초사이언맨처럼 빨리 가고 싶어서 이렇게 분장했습니다. 파이팅!"
단숨에 서너 계단을 펄쩍 뛰어오르는 프로급 선수부터 동료들과 의지해 한 계단, 한 계단을 오르는 초보 러너들까지.
자신만의 속도로 펼친 장거리 레이스엔 기록보다 더 큰 의미가 남았습니다.
강동원 / 단체부문 1위
"과호흡 오기 전까지 올라갔었고. 다리도 이제 쓸 만큼 다 써가지고. 크루원들이랑 같이 올라갔으니까 서로 으쌰으쌰하면서."
800명 도전자들의 참가비는 전액은 자립준비청년의 사회정착기금으로 기부됩니다.
TV조선 윤서하입니다.
윤서하 기자(hah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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