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민족 재외동포 708만 명 시대!
세계 각국에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며 성과를 이뤄낸 한국인이 많습니다.
오늘 글로벌코리안에서는 해외에서 최초와 유일의 역사를 써내려가는 동포들을 만나보려고 하는데요,
먼저 호주 빅토리아주의 한 지역구에서 한국계 최초 시의원이 된 동포가 있다고 해서 찾아가 봤습니다.
[리포트]
단정한 상의에 시의원을 상징하는 은색 배지를 단 여성,
동료들과 회의 자료를 검토하는 얼굴이 진지합니다.
호주 빅토리아주에서 동포 1.5세 중 처음으로 시의원에 당선된 엘리샤 리, 이수정 씨입니다.
[엘리샤 리(이수정) / 모나시 시의원 : 안녕하세요. 모나시의원 젤스 워드에서 당선된 엘리샤 리, 이수정입니다.]
지난해 10월, 단 마흔두 표 차이로 시의원에 당선되던 순간을 또렷하게 기억합니다.
[엘리샤 리(이수정) / 모나시 시의원 : 아주 기뻤죠. 왜냐하면, 빅토리아주 외에 뉴사우스웨일즈주나 캔버라주에는 벌써 이미 한인 의원분들이 몇 분 계시잖아요. 근데 빅토리아주에서는 제가 1호로 나오게 되어서….]
지난 2002년, 초등학생 시절 부모님과 함께 호주에 정착했습니다.
그 어린 시절부터 정치계 입문을 꿈꿨다는데요.
인문학과 법학을 복수 전공하고 빅토리아주 총리실과 재무장관 보좌관을 맡으며 정치인이 되기 위한 소양을 갈고 닦았습니다.
이처럼 공공정책 분야에서 바쁘게도 활동하다 시의원에 도전장을 내민 건 인생 선배들을 만난 덕분입니다.
[엘리샤 리(이수정) / 모나시 시의원 : "(선거 전) 여성 정치 장학 프로그램에 제가 뽑혀서 그 프로그램을 통해서 네트워킹도 하고 또 많은 조언도 받아서 제가 용기를 내고 출마를 할 수 있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티나 사마자 / 전 모나시 시장 & 멘토 : 엘리샤의 개인적인 이야기의 공유는 저와 많은 사람에게 정말 큰 인상을 남겼고 저는 엘리샤에게 시의회에 출마하는 것을 고려해 보라고 권유했습니다.]
엘리샤 리 의원의 지역구인 모나시 지역은 멜버른의 대표적인 다문화 도시입니다.
11개의 선거구에서 각각 1명씩 선출해 총 11명이 시의원으로 활동하는데요.
그중에서도 엘리샤 의원이 당선된 '젤스 워드구'에는 약 20가구의 한인 가정이 살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동포 1.5세로서의 살아온 경험과 정체성을 살려 지역 사회를 위한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는데요.
다문화 자문위원으로도 활동하면서 이민자도 행복한 지역구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선보였습니다.
[엘리샤 리(이수정) / 모나시 시의원 : 우리 (한인) 커뮤니티를 대변하는 그런 시의원이 뽑혀야 하겠다고 생각해서 '그럼 내가 한번 출마를 해보자. 내가 여성 정치인이고 젊고 또 이민자 대변인이 될 수 있는 배경이 있으니까 내가 대변인이 돼야겠다….]
[파울 클리사리스 / 모나시 시장 : 우리의 지역에는 2천5백 명이 넘는 한국계 사람들이 살고 있습니다. 엘리샤는 이미 3~4주 만에 시의회에서 자신의 실력과 지식, 활동 경험을 통해 공동체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보여줬습니다. 엘리샤는 훌륭한 자산이 될 것이고 함께 일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인의 밤' 후원행사에 동참하거나 장애 노인을 지원하는 자선단체에 기부하는 등 한인 사회를 위한 활동도 소홀히 하지 않는데요.
이 같은 행보를 가장 크게 반기는 건 아무래도 한인사회입니다.
[박응식 / 호주 빅토리아주 한인회장 : (시의원 당선은) 우리 한인사회에서 무척 바라던 그런 일이었기 때문에 다들 이렇게 도와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한인의 대변자로서 우리의 접근하지 못했던 그런 부분들을 강조할 수 있는, 좋은 이제 하나의 다리가 되었고….]
[인터뷰: 엘리샤 리(이수정) / 모나시 시의원]"사실 동포분들이 많이 영어로 말씀하시는 것에 대한 어려움을 갖고 계시잖아요. 그런 것들로 인해서 정보 사각지대에 있는 우리 동포분들을 위해서 어떤 정책이 있는지 어떤 후원이나 혜택들을 우리 동포 사회 또는 사회 그룹들이 이용할 수 있는지 그런 다리를 제가 놓아드리고 싶습니다.]
이민자, 젊은 여성, 한인이라는 세 가지 정체성을 모두 품고 있는 엘리샤 의원.
누구에게나 주어진 권리를 존중받고,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연결고리가 되는 것이 자신의 역할이라 믿습니다.
[ 엘리샤 리(이수정) / 모나시 시의원 : 빅토리아 첫 한인 의원으로서, 제 활동으로 인해서 더 많은 차세대 동포 그리고 (한국계) 정치인이 많이 배출되었으면 합니다. 만약에 이런 곳에 관심이 있다면 제가 도움을 드리고 싶고 멘토로서 또 그런 정보력이 더 좋아질 수 있게 우리 동포 정치 차세대 정치인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대한민국 24시간 뉴스채널 [YTN LIVE] 보기 〉
YTN 유튜브 채널 구독자 500만 돌파 기념 이벤트 >
대화로 배우는 이 세상 모든 지식 [이게 웬 날리지?] 〉
댓글 블라인드 기능으로 악성댓글을 가려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