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통령 취임식 당일, 경찰과 경호처가 신경전을 벌이는 장면이 목격됐죠.
두 기관의 갈등은 체포영장 집행이 이뤄졌던 지난 1월부터 시작됐다는 분석이 많은데요.
경호처 쇄신 작업 뒤 관계 변화가 있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나경렬 기자입니다.
[ 기자 ]
취임식 행사를 위해 국회 로텐더홀로 들어서는 이재명 대통령 뒤로, 남성 두 명이 서로를 밀치기 시작합니다.
대선 후보 시절 경호를 전담해온 경찰과 대통령경호처 직원이 몸싸움을 벌인 겁니다.
경찰과 경호처 간 신경전이 공개적으로 드러난 이례적인 장면인데, 양측 갈등은 지난 1월부터 시작됐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문제를 두고 경찰과 경호처의 입장이 달랐던 겁니다.
경호처는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하기 위해 버스 차벽을 세우고, 인간띠를 만들어 저항했습니다.
경호처 지휘 아래 대통령실과 관저 경비를 맡고 있는 경찰 조직도 동원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101·202경비단과 22경찰경호대 책임자들과 직원들은 경호처 지시를 따르지 않았습니다.
지시가 적법하지 않았고, 정당한 법 집행을 방해하는 행위만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던 겁니다.
그 뒤 경호처는 22경찰경호대를 대통령 경호 작전에서 배제했는데, 지난 취임식도 22경호대를 빼고 진행해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이런 경호처에 대한 인적 쇄신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강유정 / 대통령실 대변인(지난 9일)> "국민 전체를 위해 봉사해야 할 국가기관이 사실상 윤석열 전 대통령의 사병으로 전락해…"
현재 22경찰경호대는 경호 업무에 복귀했습니다.
"뼈를 깎는 심정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힌 경호처, 쇄신 이후 경찰과 어떤 관계를 만들어 갈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영상편집 김경미]
[그래픽 서영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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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렬(inten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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