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주요 기업들이 일제히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 들어갔습니다.
AI·반도체 등 미래 투자 전략과 관세 리스크 대응이 핵심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새 정부 출범 후 대통령과 재계 총수가 처음 만난 자리도 마련됐습니다.
정부 기조에 맞춘 기업 전략 재정비 역시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김주영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대통령과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이 새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마주한 자리.
이 대통령은 규제 합리화와 공정 경제를 강조했고, 재계는 현재 직면한 대내외적 어려움을 설명하면서 정부와 해법을 모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태원/SK그룹 회장 겸 대한상의 회장> "특히 올해는 미국의 상호 관세 부과로 무엇을 결정할 수 없는 불안한 시간이 계속 흘러서 기업인이 사업을 결정하거나 투자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에 처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국내 투자와 고용에 책임있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이재용/삼성전자 회장> "삼성은 예정된 국내 투자와 고용을 차질 없이 이행하며 어려운 경제 상황을 헤쳐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런 흐름 속에 SK를 시작으로 국내 4대 그룹은 잇따라 하반기 전략회의에 돌입했습니다.
SK는 최근 경기 이천에서 1박 2일간 전략회의를 열고, 리밸런싱 성과, AI·반도체 투자 방향, 보안 리스크 대응 전략 등을 점검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오는 17일부터 사흘간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고 스마트폰, 가전, 반도체 부문별 전략을 검토합니다.
관세 강화에 따른 공급망 재편과 HBM·파운드리 경쟁력 회복이 주요 의제입니다.
현대차그룹은 조만간 권역본부장 회의에서 완성차 관세 대응과 공급망 재편 등을 논의합니다.
LG는 지난달부터 투자점검회의를 열고 AI·전장 중심의 투자 집중과 비핵심 사업 정리 방안을 살피고 있습니다.
이번 전략회의는 실적 점검을 넘어, 정부 정책 기조와 대외 리스크, 상법 개정 등 제도 변화에 대응하는 전사 전략 수립의 분기점이 되고 있습니다.
정책 변화와 외부 불확실성이 겹친 지금, 재계는 이번 전략회의에서 돌파구를 모색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주영입니다.
[영상취재 최승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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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영(ju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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