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연합뉴스TV는 묵묵히 고군분투하는 치안 영웅들을 만나보고 있습니다.
이번에 소개할 영웅은 바로 청소년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학교전담경찰관, 일명 SPO인데요.
방준혁 기자입니다.
[기자]
불량한 친구들과 어울리며 가출을 반복하고 학교에는 거의 나가지 않았습니다.
여러 범죄에 휘말렸고 출석일수를 채우지 못해 퇴학 처분도 받게 됐습니다.
<김현아(가명) / 학교 밖 청소년> "긴급(강제) 구인 같은 걸 당했으니까 경찰서 가는게 두렵기도 했고…"
김 양이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한 데는 학교전담경찰관의 역할이 컸습니다.
정기적인 면담으로 굳게 닫힌 마음을 열었고, 학교 밖 청소년의 자립을 돕는 대안학교와 연계해 입학을 도왔습니다.
이제는 매일 기관에 나와 수업을 듣고 있다는 김 양, 작은 목표도 생겼습니다.
<김현아(가명) / 학교 밖 청소년> "이제 형사님들 보는 게 좋아졌어요. 무슨 일이 생기면 형사님들한테 바로 연락도 할 수 있으니까…검정고시는 아직 생각은 안해봤고 바리스타 자격증을 따볼까 고민 중이에요."
호기심에 몸에 문신을 새겼던 이하연 양은 진로를 고민하며 문신을 지우기로 결심했습니다.
경제적인 사정 등으로 여의치 않았는데 SPO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문신 제거 시술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하연(가명) / 고등학교 2학년> "문신을 지우고나니까 뭔가 다른 학생들처럼 평범해지는 것 같았고 학생들이랑 좀 더 잘 어울릴 수 있게 되는 거 같아요."
전국에 배치된 학교전담경찰관들은 1인당 10곳 가량의 학교를 담당합니다.
쏟아지는 117 학교폭력 신고에 대응하고 학생들과 소통하는 일은 쉽지 않지만, 아이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무엇보다 보람찹니다.
<설예은 / 관악경찰서 SPO> "가정에서도 돌봄을 못받고 학교에서 돌봄 못받는 친구들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게 SPO 역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뿌듯한 마음도 있지만 좀 더 책임감을 갖고…"
<방준혁 기자> "위기 청소년 발굴부터 학교 폭력 예방과 각종 상담까지, 전국 SPO들이 오늘도 학생들과 가까이에서 소통하며 그들의 건강한 성장과 안전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영상취재 김봉근 / 영상편집 김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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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준혁(b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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