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란을 상대로 기습공격을 단행한 이스라엘이 밤 사이 이란의 가스전 등 핵심 에너지 시설을 추가로 공격했습니다. 이란도 즉각 미사일 보복에 나서며 양측이 사흘째 치열한 공방을 이어가는 가운데, 미국과 이란이 하기로 했던 핵 협상도 취소됐습니다.
강나현 기자입니다.
[기자]
이스라엘은 어젯밤(14일)에도 이란을 향한 공습을 이어갔습니다.
이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이 드론으로 남부 걸프해역의 사우스파스 가스전 일부를 공격하면서 대규모 폭발과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사우스 파스는 세계에서 가장 큰 천연가스전으로 이란 전체 가스 공급의 약 70%를 차지합니다.
이란 당국은 이날, 이스라엘이 수도 테헤란의 주요 휘발유 저장고도 공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란은 즉각 미사일 100여기를 추가 발사하며 재보복에 나섰습니다.
양측의 대규모 보복전이 사흘째 이어지는 가운데,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군 지휘관 회의에서 "이란이 계속 미사일을 발사하면 테헤란은 불타오를 것" 이라는 경고를 이어갔습니다.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이번 공습으로 이란에서만 최소 80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 가운데는 이란 핵 과학자 3명과 군장성 2명도 포함돼 있습니다.
이번 공습으로 현지시간 15일, 오만에서 예정됐던 미국과 이란의 6차 핵협상도 결국 취소됐습니다.
앞서 이란에 우호적인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과 50분간 전화 통화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동 정세에 "우려스럽다"면서도, 이스라엘의 표적 공격이 효과적이었다고 평가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영상편집 배송희]
강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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