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45년 전 강원도 고성 앞바다에서 해경 경비정이 침몰해, 17명이 실종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당시엔 인양 기술과 예산이 없어서 유해도 수습하지 못했는데, 올해 예산을 확보하면서 인양 작업에 탄력이 붙게 됐습니다.
이승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배 위에서 해군의 탐색 작업을 지켜봅니다.
45년 전인 1980년 1월 23일 새벽, 다른 경비정과 충돌한 뒤 침몰한 72 경비정을 찾는 겁니다.
남성의 형은 당시 침몰 사고로 다른 경찰관 등 16명과 함께 실종됐습니다.
조병주 / 72정 유가족
"(유가족이)한 분이라도 생존해 있을 때 (인양)마무리를 지어줬으면 좋겠습니다."
45년 세월에 고등학생이었던 병주 씨는 환갑을 넘었고, 순직 해경들의 부모님 34명 가운데는 이제 한 명만 생존해 있습니다.
유가족들은 진상 조사와 인양을 요구했지만 당시엔 기술도 예산도 없어 포기해야만 했습니다.
그러다 2019년에야 해경이 수색을 통해 침몰 위치를 찾아내면서 인양 가능성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관련 예산이 국회에서 잇따라 삭감되며 다시 6년이 흘렀고, 올해 예산이 확정되면서 인양을 위한 조사가 재개됐습니다.
최승영 / 속초해양경찰서 홍보팀장
"선체 부식 정도 및 예인 가능한지 여부 등 기초 자료를 탐색하는…."
해경은 정밀 조사를 마치면 인양 가능성을 알아보기 위한 연구용역에 나설 방침입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이승훈 기자(abc778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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