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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월은 성소수자 인권의 달로 지난주 서울 퀴어 축제에는 17만 명, 역대 가장 많은 인파가 모이기도 했습니다. 우리 사회에는 이미 가족을 이루고 아이를 키우는 성소수자들이 있습니다. 제도 바깥에서 보호받지 못하지만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 세상이 달라져 가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임지수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이 아이는 엄마가 두 명입니다. '세연엄마, 규진엄마' [김규진/동성 부부 : '아빠 곰 엄마 곰 아기곰' 이렇게 부르면 '어 그런데 우리 집에 엄마 곰 둘 아닌가?' 하면 '맞아'. 항상 일관적이고 정직하게.] 다른 가족과 좀 다르지만 두 돌 앞둔 아이에겐 이게 자연스럽습니다. [김라니/김규진·김세연 부부 딸 : 떼 줘. {손에? 아이 깔끔해~} 아이 깔끔해~] 어느 가정에게나 아이를 돌보는 건 힘들고 피곤하고 또 행복한 일입니다. [옳지~ 아이구 잘 먹어.] 엄마 세연 씨와 규진 씨는 2019년 미국에서 혼인신고 했습니다. 아이가 가지고 싶었고 지난 2023년 인공수정에 성공했습니다. 세상에 맞서 왔던 둘, 무서운 게 없었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겪을 세상은 두려웠습니다. [김규진/동성 부부 : (어린이집에) 저희를 좋아하지 않는 부모님들도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다른 부모님들께서) '무슨 일이 생기면 본인들한테 얘기를 해라 내가 차별이 없도록 도와주겠다.'] 지난해 10월 다른 10쌍 동성 커플과 함께 혼인 평등법을 요구하는 소송을 시작했습니다. 아이를 위해서였습니다. [김세연/동성 부부 (2024년 10월) : 놀다가 다친 아이가 응급실에 갔을 때 (제가) 법적 부모가 아니어서 법적 결정이 늦어지진 않을지…] 예상했지만 기각 판결문이 하나둘 날아들었습니다. 그래도 이들은 포기하지 않습니다. [천정남/동성 부부 (2024년 10월) : 20년 넘게 동거를 하고 있는 50대 커플입니다. 저희 배우자 환갑 잔치 때는 법적 부부가 돼서 신나는 잔치를 했으면…] [강선화/성소수자 부모모임 : (정기 모임에) 종교인들이 점점 늘고 있어요. '우리 종교 안에도 있구나.' 목회자로서 어떻게 이들을 서포트하고 지지해야 하나.] 변화는 조용하고도 확실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김세연/동성 부부 : 모두가 어떤 부분에서는 항상 소수자성을 띠고 있다고 생각해요. 항상 다양성이 존중받는 사회가 모두가 살기 좋은 사회라고 생각하고.] 이 아이가 자랄 세상은 조금 더 달라질 수 있습니다. [화면출처 웨이브 다큐 '모든 패밀리' / 공동기획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영상취재 박대권 / VJ 허재훈 이지환 / 영상편집 최다희 / 영상자막 장재영 조민서] 임지수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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