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의 마지막 국영 탄광인 삼척 도계광업소가 89년 역사를 끝으로 문을 닫았습니다. 우리나라 산업화를 일궈냈지만, 석탄 소비 감소 흐름을 버티지 못했습니다. 주민들은 지역경제 악화를 우려하고 있는데, 강원도는 폐광 지역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승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갱도 입구가 철문으로 막혔습니다. 광부를 태웠던 열차도 멈췄습니다.
일제 강점기인 1936년부터 석탄을 생산한 삼척 도계광업소가 89년 만에 문을 닫은 겁니다.
조순기 / 도계광업소 광부
"생사고락을 같이 했던 동료들이나, (40년 광부생활 등) 아쉬운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죠."
도계 광업소에서는 지금까지 무연탄 4324만 7000여 톤을 생산했습니다.
한때 우리나라 산업화를 이끌었지만 1990년대부터 석유와 가스 등 대체 에너지가 등장하면서 경쟁력을 잃었고, 사람들이 떠나면서 지역도 쇠락했습니다.
석탄산업이 활발했던 70년대 말 도계 인구는 5만 명에 육박했지만 지금은 5분의 1 수준인 8900여 명에 불과합니다.
황경석 / 도계광업소 광부
"정부에서 그(대체 산업) 어떤 결정이 없음으로써 모든 분들이 이제 다 다른 곳으로 떠났지 않습니까?"
마지막 남은 국영 탄광마저 문을 닫음으로써 지역 소멸이 더욱 가속화 할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지역 상인
"유동 인구도 많고 좀 사람이 많아야지 장사가 될 건데 그게 안되니까."
강원도는 폐광지 회생을 위해 독일 폐광지처럼 도내 폐광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이승훈 기자(abc7782@chosun.com)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뉴스제보 :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
댓글 블라인드 기능으로 악성댓글을 가려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