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감염 재확산…트럼프 재선가도 '빨간불'
[앵커]
미국 내 코로나19 감염자가 다시 급증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가도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4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의 지지율 격차도 더욱 벌어지고 있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윤석이 특파원.
[기자]
네, 워싱턴입니다.
[앵커]
먼저 미국 내 코로나19 상황부터 짚어봤으면 하는데요.
주춤했던 감염환자 수가 확산일로를 걷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코로나19 정보센터에 따르면 28일 현재 미국 내 누적 확진자수는 253만여명, 누적 사망자는 12만5천여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문제는 신규 환자 발생인데요.
지난 14일 2만명선 아래로 떨어졌던 하루 신규환자 발생이 2주 사이 급증하고 있는 점입니다.
지난 26일 4만5천명을 넘어섰던 하루 신규환자는 27일 4만2천명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하루 4만명선을 웃돌고 있어 재확산 우려가 커지는 상황입니다.
CNN은 "50개 주 가운데 지난 1주일 사이 신규 환자가 감소한 곳은 코네티컷, 로드아일랜드주 등 2곳에 불과했다"며 "나머지 36개 주에서는 환자가 증가했다"고 전했습니다.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텍사스, 플로리다주 등은 방역 완화 조치를 보류하거나 되돌리고 있어 다시 경제활동도 얼어붙을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스콕 고틀립 전 미국 식품의약국 국장은 "지금 당장 공격적인 조치에 나선다고 해도 앞으로 몇 주간은 환자 증가를 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앵커]
11월 재선 도전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이런 상황이 곤혹스러울 수밖에 없을 텐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하자 아직 이르다는 보건 전문가들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각 주의 경제 정상화를 압박했는데요.
공개 장소에서 대놓고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가 하면, 검증되지 않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