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구촌 곳곳의 소식을 전문가의 깊이 있는 분석과 함께 전해 드리는 아침& 세계 시간입니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범죄가 줄어든 나라도 있지만 멕시코에서는 오히려 치안 공백을 틈탄 마약 조직들의 강력 범죄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 지난 26일 새벽 멕시코시티 도심에서 잇따라 총성이 울려 퍼졌습니다. 멕시코의 악명 높은 마약 조직들 가운데 하나인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이 멕시코시티 치안 장관이 타고 있던 차량에 무차별 총격을 가했습니다. 치안 장관은 다행히 목숨을 건졌지만 지나가던 시민과 보안 요원 등 세 명이 숨졌습니다. 멕시코시티 검찰은 총 19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클라우디아 세인바움/멕시코시티 시장 : 3.5톤 트럭을 탄 무리가 멕시코시티 치안장관이 탄 차를 공격했습니다. 치안장관은 경상을 입었고, 현재 안전하게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불행하게도 2명의 보안 요원은 목숨을 잃었습니다.]
현지 시간 지난 25일에는 멕시코 북서부 지역에서 마약 조직들 간의 세력 다툼으로 16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마약 왕으로 악명이 높은 '엘 차포'가 이끌던 조직원들이 같은 조직의 2인자를 공격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들은 여섯 시간 동안 총격전을 벌였고 현장에서는 기관총과 수류탄까지 발견됐습니다. 멕시코 치안 장관의 발표입니다.
[코로넬 크리스토발 카스타네다/멕시코 시날로아주 치안장관 : 이번 사건은 이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마약 조직 사이에서 벌어졌고 그들 간의 경쟁과 관련된 것입니다. 우리는 현재까지 소총 40정, 미니미 기관총 5정, 배럿 저격총 2정, 수류탄 10정, 탄약 3만여 정, 차량 24대를 압수했습니다.]
멕시코 정부는 지난 2007년부터 마약 조직과의 전쟁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10만 명 가량의 사망자가 나왔을 뿐 아직까지도 전쟁을 끝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마약 조직을 어느 정도 묵인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