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다녀간 광주 사찰
(광주=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들이 최근 다녀간 광주 동구 운림동 한 사찰이 2020년 6월 29일 한적한 모습이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수도권을 넘어 전국으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종교시설과 방문판매업체 등을 고리로 비수도권에서도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퍼지면서 선제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의 단계를 높여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정부는 앞서 지난 28일 코로나19 확산 정도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를 1∼3단계로 구분해 시행한다고 밝히면서 현재 국내 상황은 의료체계가 감당 가능한 수준에서 소규모의 산발적 유행이 확산과 완화를 반복하는 1단계라고 규정했다.
하지만 최근 며칠 수도권 교회를 중심으로 발생한 집단감염이 대전 방문판매업체에 이어 광주 사찰 방문자들 사이에서도 확인되면서 지역감염 확산세는 더 뚜렷해지는 분위기다. 더욱이 연쇄감염의 꼬리가 어디로 또 이어질지 몰라 불안한 형국이다.
◇ 광주전남 일가족 확진 '사찰 관련'…대전·부산 등 산발감염 지속
30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의 절반 이상은 여전히 수도권에서 나오고 있지만, 대전과 광주를 비롯해 다른 지역에서도 확진자가 연일 나오고 있다.
전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42명 중 30명이 지역발생 사례다. 이 가운데 21명은 수도권이지만 나머지 9명은 광주(3명), 대구(2명), 대전(2명), 부산(1명), 전북(1명)에서 나왔다.
특히 광주·전남에서 발생한 일가족 확진 사례의 경우 광주 시내 사찰인 '광륵사'와 관련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승려와 신도, 접촉자 등 12명이 확진됐는데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감염 규모는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최초 전파자가 누구인지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지만, 사찰과 관련해 10명 이상의 집단감염이 발생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