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보안법' 홍보하는 정부 현수막
(홍콩 AP=연합뉴스) 29일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을 홍보하기 위해 홍콩 정부가 내건 대형 현수막 곁을 택시가 지나고 있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는 30일 홍콩보안법 통과를 강행해 홍콩 주권 반환일인 7월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갈 전망이다. sungok@yna.co.kr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30일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이 통과되면서 홍콩 야당과 재야단체 등 민주파 진영은 긴장된 모습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홍콩보안법은 외국 세력과 결탁, 국가 분열, 국가정권 전복, 테러리즘 행위 등을 금지·처벌하고, 홍콩 내에 이를 집행할 기관을 설치하는 내용을 담았다.
홍콩보안법 통과로 지미 라이(黎智英), 조슈아 웡(黃之鋒) 등 홍콩의 대표적인 민주화 인사들이 체포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54명의 '체포자 블랙리스트'마저 돌고 있다.
홍콩 민주파 진영은 7월 1일 집회를 강행하는 등 홍콩보안법에 반대하는 '시민 불복종' 운동을 촉구했지만, 최근 시위 동력이 크게 떨어진 모습을 보여 이들의 호소가 먹혀들지는 미지수이다.
특히 조슈아 웡이 홍콩 급진 야당인 데모시스토당에서 탈당할 것을 발표하고, 홍콩 독립을 주장해 온 정치단체가 본부 해체를 발표하는 등 홍콩보안법으로 인해 홍콩 민주화 운동이 '저항이냐 소멸이냐'의 기로에 서 있다는 분석마저 나온다.
홍콩 경찰에 연행되는 반중 언론인 지미 라이
(홍콩 AP=연합뉴스) 홍콩에서 발행되는 반중 성향 매체 '빈과일보'의 사주인 지미 라이(라이치잉·黎智英)가 18일 자택에서 경찰에 연행되고 있다. 홍콩 경찰은 이날 홍콩 내 반중 시위에 관여한 혐의로 범민주 진영 인사들을 무더기로 체포했다. 2020.04.19. jsmoon@yna.co.kr
◇ 지미 라이·조슈아 웡 등 '미운털'…'54명 블랙리스트' 나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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