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연합뉴스) 정동철 통신원 =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유행' 위기에 직면한 호주 남부 빅토리아주 멜버른이 2차 봉쇄령을 내렸다.
다니엘 앤드류스 호주 빅토리아주 총리
EPA/DAVID CROSLING AUSTRALIA AND NEW ZEALAND OUT
30일(현지시간) 호주 전국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에 따르면, 다니엘 앤드류스 빅토리아주 총리는 내달 1일 자정을 기점으로 코로나19 신규 환자들이 집중된 멜버른의 브로드메도우,부르클린,글랜로리,브런스위크 등 10개 지역을 대상으로 4주간 3단계 봉쇄령을 발동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해당 지역 주민들은 직업·학업·돌봄 제공·운동·식료품 구매 등 필수적인 목적의 외출만 가능하게 됐다.
앤드류스 주총리는 "코로나19의 엄청난 전염성 때문에 전례 없는 특별 조처를 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 시점에 이들 지역을 봉쇄하지 않으면 멜버른 전 지역을 봉쇄해야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봉쇄령이 내려진 지역의 거리에는 경찰들이 특별 순찰을 하며 위반자에게는 즉석 벌금을 부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봉쇄령으로 최근 코로나19 관련 규제 완화로 영업을 재개한 미용실·도서관·수영장 등은 다시 문을 닫게 됐고, 식당과 카페 역시 정상 영업이 금지되고 테이크아웃과 배달만 가능하게 됐다.
호주 빅토리아주 멜버른에서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하는 모습
(Photo by William WEST / AFP)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근 2주 동안 멜버른은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연일 두 자릿수를 기록하면서 '2차 유행' 위기를 맞고 있다.
신규 확진자가 지난 주말 동안 80명 이상을 기록한 데 이어, 그 이후 24시간 만에 75명이 추가됐고 30일에도 64명이 발생했다.
이로써 빅토리아주의 코로나19 총확진자 수는 2천 163명이 됐다.
제니 미카코스 빅토리아주 보건장관은 "멜버른에서 지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