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백나용 기자 = "방역도 챙기고 여름도 즐기기가 쉽지만은 않네요."
제주도 지정 해수욕장 11곳이 일제히 문을 연 1일 오전 제주시 협재해수욕장.
제주 협재해수욕장 찾은 피서객들
(제주=연합뉴스) 백나용 기자 = 제주도 지정해수욕장 11곳이 일제히 개장한 1일 오전 제주시 협재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2020.7.1 dragon.me@yna.co.kr
해수욕장에 들어서자마자 모래사장 위에 일정 간격을 두고 설치된 파라솔이 눈에 띄었다.
도는 앞서 지정 해수욕장마다 파라솔 등 피양 시설을 2m 간격을 두고 설치했다.
다만 파라솔을 접은 상태에서 설치된 터라 막상 파라솔을 펼치자 파라솔 간 거리가 예년과 별다른 것 없어 보였다.
파라솔 아래 여럿이 옹기종기 모여 앉자 사실상 거리 두기 의미가 퇴색됐다.
경기도에 거주하는 김모(41)씨는 이른 휴가를 받아 이날 가족과 함께 협재해수욕장을 찾았다.
김씨는 "평일 오전인데도 생각보다 피서객이 많아 놀랐다"면서 "본격적인 성수기에 돌입하면 거리 두기는커녕 어깨를 부딪치지 않고 걷기도 힘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해수욕장 내 마스크 착용 지침을 지키기도 쉽지는 않아 보였다.
피서객은 모래사장에 발을 딛기 전 대부분 착용 중인 마스크를 벗었다.
모래사장에서 마스크를 착용 중이던 피서객도 금방 뜨거운 햇볕을 이기지 못하고 마스크를 하나둘 벗었다.
해수욕을 즐기다 물 밖으로 나온 뒤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은 더욱 어려워 보였다.
관광객 A(32)씨는 "물에서 나온 뒤 소금기 가득한 얼굴에 마스크를 착용하니 더 덥게 느껴진다"며 "그래도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수욕장에서도 마스크 '필수'
(제주=연합뉴스) 백나용 기자 = 제주도 지정해수욕장 11곳이 일제히 개장한 1일 오전 제주시 협재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