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스포츠 축구 해설가로 활동하는 게리 네빌(오른쪽)과 제이미 캐러거.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리버풀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에 오르면 '파푸아뉴기니로 이민을 가겠다'라고 공언했던 '맨유 레전드' 게리 네빌(45·잉글랜드)이 결국 위르겐 클롭(53·독일) 감독의 뛰어난 지도력을 칭찬했다.
네빌은 1일(한국시간) 자신이 축 해설자로 활동하고 있는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클롭 감독이 지난 3~4년 동안 해온 일은 정말로 탁월했다"라며 "클럽의 모든 것은 사령탑으로부터 나온다. 클롭 감독은 선수, 경영진, 팬까지 모든 것을 조율했다. 그는 지난 3년 동안 리버풀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라고 칭찬했다.
네빌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원클럽맨'으로 유명하다. 1992-1993시즌을 시작으로 2011년 2월 현역 은퇴를 선언할 때까지 무려 19시즌 동안 맨유 유니폼만 입은 '레전드 수비수'다.
현역을 떠난 네빌은 곧바로 스카이스포츠 해설자로 변신했고, 잠시 잉글랜드 대표팀 코치와 발렌시아(스페인) 감독을 맡기도 했지만 2016년부터 다시 해설가로 활동해왔다.
네빌은 현역 시절부터 리버풀과 앙숙 관계였다. 특히 스카이스포츠에서는 리버풀의 '레전드' 제이미 캐러거(42·잉글랜드)와 '앙숙 케미'를 연출하며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다.
이런 가운데 네빌은 2018년 12월 중계방송이 도중 "이번 시즌 리버풀이 우승할 거 같은데 그러면 난 파푸아뉴기니로 이민을 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실제 리버풀은 지난 시즌 맨체스터 시티(승점 98)에 승점 1차로 우승을 내주고 아깝게 준우승을 하는 통에 네빌의 공약(?)은 지켜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시즌 리버풀이 무서운 질주로 30년 만에 조기 우승을 확정하자 네빌의 지난 시즌 공약이 새삼 부각됐다.
게리 네빌(오른쪽)과 필 네빌 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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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빌은 리버풀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