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독립' 외치는 홍콩 시위대
(홍콩 AFP=연합뉴스) '홍콩 반환 23주년'인 1일 홍콩 시내에서 시위대가 '홍콩독립'이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 첫날인 이날 벌어진 시위로 300여명이 체포됐으며 이 중 9명은 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sungok@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중국과 홍콩 정부가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발효로 홍콩 시위대에 대한 강력한 법 집행을 예고한 가운데 중국 관영 매체들은 연일 홍콩보안법 선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는 2일 국내·해외판 1면에 홍콩보안법과 관련한 논평(論評)을 게재했다.
인민일보는 "홍콩보안법은 홍콩 번영과 안정의 방파제"라며 "장기간 무방비 상태였던 홍콩의 국가안보 상황이 변화를 맞았다"고 강조했다.
인민일보는 "지난해 6월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로 인한 풍파가 일어난 뒤에 홍콩 독립·분리 세력은 이미 홍콩의 법치를 심각하게 침범했다"면서 "이는 홍콩 경제와 경영 환경을 훼손하고, 투자자들의 홍콩에 대한 믿음을 깨뜨렸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이어 "국가안보 수호는 홍콩 안정의 기초이자 선제 조건"이라며 "지난 1년여간 홍콩의 국가안보는 유지되지 못했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에서 '일국'이 굳건해야만, '양제'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인민일보는 또 다른 기사를 통해 홍콩 각계 인사의 인터뷰를 통해 홍콩 주류 여론은 홍콩보안법을 환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도 이날 사평(社評)에서 홍콩보안법을 가장 강력히 비판하는 미국이 점차 고립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환구시보는 "미국 등 서방국가는 홍콩보안법 통과 후 중국을 공격하고 있다"면서 "이들은 중국이 홍콩의 보안법을 제정하는 것은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는 태도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