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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혹한 폭행에 시달리다가 극단적 선택을 한 고 최숙현 선수의 가해자들을 엄중하게 문책하라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죠. 폭행에 가담했던 감독이 뒤늦게 직무 정지됐는데, 또 다른 피해를 당했다는 동료 선수들의 증언도 속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조윤하 기자입니다. <기자> [(제가 맞겠습니다.) 나가! (제가 맞겠습니다.) 나가!] 철인 3종 경기 유망주였던 고 최숙현 선수. 최 씨가 속했던 경주시청팀 감독과 팀 닥터 등 관계자들은 최 씨가 체중관리기간 동안 음식을 몰래 먹었다는 이유로 최 씨를 폭행하고, 음식을 토할 때까지 강제로 먹이는 등 가혹행위를 일삼았습니다. 비난 여론이 높아지자 경주시체육회는 어제(2일) 뒤늦게 인사위원회를 열고 가해 감독의 직무를 정지했습니다. 체육회 측은 '검찰 수사 결과와 재판 결과 등에 따라 감독과 선수에게 후속 조치를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철저한 대책 마련을 지시하면서 문화체육관광부도 최윤희 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특별조사단을 가동해 경위 파악에 나섰습니다. 가해자로 지목된 지도자와 선수들 일부가 혐의를 부인하는 가운데, 최 씨가 폭행당하는 모습을 봤고, 자신도 폭행을 당했다는 동료들의 증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故 최숙현 선수 동료 A씨 : 뉴질랜드 전지훈련 당시 트랙에서 감독님한테 구타당하는 모습을 제가 목격했습니다. 신발로 친다거나 폭언하며 계속 때리는 제스처 취하는 것도 본 적이 있었고…] 사건을 수사 중인 대구지검은 조만간 가해자로 지목된 관계자들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조윤하 기자(haha@sbs.co.kr) ▶ "핏줄 터질만큼 맞았다"…체육계 폭력 파문 ▶ [마부작침] 민식이법이 놓친 것들 ※ ⓒ SBS & SBS Digital News Lab.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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