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체육회 인사위에 나타난 트라이애슬론팀 감독
(경주=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7월 2일 오후 경북 경주시 황성동에 있는 경주시체육회 사무실에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팀 감독이 나오고 있다.
경주시체육회는 전 경주시 소속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유망주 고 최숙현 선수가 지도자와 선배들 가혹행위에 시달리다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감독과 선수들을 불러 인사위원회 청문 절차를 밟고 있다. 2020.7.2 sds123@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고(故) 최숙현 선수를 극단적 선택으로 내몬 지도자 중 한 명으로 지목되고 있는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감독 김모 씨가 자신의 폭행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김씨는 최 선수가 팀 닥터 등에게 가혹행위를 당하는 모습을 직접 목격하고도 이를 말리지 않고 방조했을 뿐만 아니라, 본인이 직접 가혹행위를 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최 선수의 유족이 공개한 녹취에는 팀 닥터의 폭행이 벌어지는 동안 김씨가 "닥터 선생님께서 알아서 때리는 데 아프냐"라거나 "죽을래", "푸닥거리할래" 등의 말로 고인을 압박한 정황이 나온다.
또 녹취에는 최 선수의 체중이 늘어나자 김씨가 "3일 동안 굶어라"라고 다그치는 목소리도 담겨 있다.
녹취에는 없지만, 팀의 베테랑 선수가 최 선수를 괴롭히는 것을 알고도 방조하고 오히려 고인을 나무라며 뺨을 때렸다는 의혹도 받는다.
2013년 해양스포츠제전 참가한 최숙현 선수
(대구=연합뉴스) 국가대표와 청소년 대표로 뛴 23세의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선수 고(故) 최숙현 씨가 2013년 전국 해양스포츠제전에 참가해 금메달을 목에 거는 모습. 2020.7.2 [고 최숙현 선수 유족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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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때리지 않았다" 혐의 부인…"유형력 있어야 폭행죄" 판례 염두뒀나
김씨는 최 선수 사망 전인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