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범현 임형섭 박경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차기 국가정보원장에 박지원 전 민생당 의원을, 통일부 장관에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의원을 각각 내정했다.
또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교체하고 후임에 서훈 국가정보원장을 임명했다.
정의용 실장과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대통령 외교안보특보로 기용됐다.
안보라인의 대대적인 개편 인사로, 북한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등으로 남북관계가 경색된 가운데 인적 교체를 통해 돌파구를 찾으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의 산파 역할을 한 이들을 전면에 내세운 게 특징이다.
박지원 국정원장 내정자는 2000년 사상 첫 남북정상회담 개최에 결정적 역할을 했고, 서훈 안보실장 내정자는 2018년 세 차례의 남북정상회담을 비롯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이행 과정에 깊숙이 관여했다.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내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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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내정자는 4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김대중 정부에서 청와대 공보수석과 대통령 비서실장, 문화관광부 장관을 지냈다.
문 대통령이 장관급 이상 자리에 야당 인사를 발탁한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박 내정자는 과거 민주당에 몸담았으나, 2016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탈당해 국민의당에 참여, 국민의당 대표까지 지냈다. 이후 민주평화당을 거쳐 4·15 총선에서는 민생당 소속으로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19대 국회에서 국회남북관계발전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지냈고, 18∼20대 국회에서 정보위원으로 활동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박 내정자에 대해 "국정원이 국가안전보장이라는 본연의 업무를 충실히 수행토록 하는 한편, 국정원 개혁을 지속해서 추진해 국민에게 신뢰받는 정보기관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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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통일 장관 후보자는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